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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과학고의 I&D 프로그램 소개

I&D(Imagination & Development)란 상상실현을 의미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창업교육을 말한다. 학생들이 교사-전문가와 팀을 구성하여 일정 기간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다는 점에서 R&E(Research & Education)와 유사하지만, 창의적 아이디어의 구안부터 산출물 제작, 특허출원, 창업단계까지 진행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물론 고등학교 단계에서 창업하기는 무리이지만 아이디어로부터 창업까지의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창업교육 우수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몬타 비스타 고등학교는 미국 내 직업교육 성공사례로 선정된 ‘MVS 커리어 센터’와 함께 학생에게 학교 기업을 창업하는 기회를 줘 사업 현장을 체험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업 시간에 학생이 직접 사업 구상안을 짜고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호응이 좋으면 저작권과 특허 등록을 하고 실제 기업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중에서 졸업 후 창업하는 학생 비율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이스트 센트럴 고등학교는 오클라호마 주립대(OSU)와 제휴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등학생에게 일상생활에서 기업가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함양하도록 지원한다. OSU 전문교수가 지역사회 학생과 연결해 기술 이해, 기업가 철학, 비즈니스 개발 등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본교의 I&D 프로그램은 미래창조과학부의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13∼′17)에 근거하여 추진되고 있는 과학영재 대상 기술창업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올해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예산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 아직 시행초기이기 때문에 예산지원액도 적고 가시적인 성과도 없지만 일반학교에서도 도입 가능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본지에 소개하고자 한다.
I&D 프로그램은 크게 교내모의창업대회 → I&D 팀구성 → I&D 운영 및 평가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각 과정의 세부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모의창업대회

가. 목적
• 과학고 학생들에게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휘하고, 아이디어를 제안·실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 창의성과 아이디어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기업가 정신(Enterpreneurship)을 고취한다.
• 참신한 아이디어로 자신만의 창업을 도모하여 도전 정신과 잠재된 재능을 계발하여 창의적 진로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나. 방침
• 교내 규모 이상의 다른 대회에서 동일 작품으로 수상한 작품은 출품을 허가하지 않는다.
• 1차 서류심사(참가신청서와 사업아이템 제안서 평가)와 2차 대면심사(프레젠테이션 평가)로 진행한다.
• 복수의 외부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위촉하여 대회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 올해 심사위원으로는 지식재산 전공 대학교수, 벤처기업 대표 등의 전문가를 위촉
• 교내 모의창업대회 참가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 진로활동 특기사항에 기록한다.

다. 세부 내용

1) 일시
• 서류 접수 마감 : 2016.8.22(월) 16:00
• 대면심사 대상자 발표 : 2016.8.25(목) 12:00
• 대면심사 : 2016.8.31(수) 18:00~

2) 대상 : 전교생

3) 분야(택 1)

4) 구성 : 학생 1~4명이 팀을 구성하여 참가

5) 참가 방법
• 서류심사 : 참가신청서와 사업아이템 제안서, 참가자 서약서를 작성하여 파일 및 출력물 제출
• 대면심사 : 프레젠테이션 발표 및 질의응답(사업아이템 및 서류 내용이 부실한 경우 대면심사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음)

6) 평가 기준

7) 시상 계획 : 금상 1팀, 은상 2팀, 동상 3팀
※ 참여 팀수 및 작품 수준에 따라 수상팀 수는 변경 가능함

라. 대회 결과
올해는 총 24개팀(총 67명)이 출전하였으며 서류심사와 대면심사를 거쳐 5개 팀을 수상팀으로 결정하였다.

I&D 프로그램 운영

가. 목적
• 지역사회 및 산업현장에서 제기된 실생활 문제를 중심으로 해결책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과물을 산출하여 산업화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한다.
•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I&D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진로‧진학 지도 및 기술 경영인으로서의 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한다.
•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연구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도전의식과 성취감 등의 감성적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나. 방침
• 활동기간은 9월부터 12월까지이며 학생 2~4명을 한 팀으로 구성하여 주제를 정하고, 해당 분야별 전문가와 지도 교사를 결정하여 탐구 계획에 의거 탐구를 진행한다.
※ 올해 활동기간은 4개월이지만 질적 향상을 위해 적어도 6개월의 기간 확보 필요
• 교내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하여 탐구하는 것을 권장하되 반드시 지도교사의 확인을 받도록 하고, 5회 정도 활동 시간을 운영함으로써 밀도있게 진행되도록 한다.

다. 팀구성
I&D 프로그램의 대상은 금년도 교내 모의창업대회 수상팀 중에서 3팀을 정하였으며 각팀의 지도교사와 전문가는 담당부서에서 섭외하여 지정하였다.
과학영재 상상실현(I&D) 지원센터에서는 I&D 전문가 인력풀을 구성하여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가 섭외를 도와주고 있으며 본교 출신 동문 중에서 창업한 전문가를 위촉하여 교육기부를 받는 것도 바람직하다. 아울러 창업교육의 양적 확대를 위해 좀 더 많은 예산이 확보된다면 팀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 현재 과학영재 상상실현(I&D) 지원센터는 부산영재교육진흥원이 지정되어 있으며 I&D 프로그램 운영학교 컨설팅, 담당교원 연수, I&D 프로그램 캠프운영, 우수작품 특허출원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음

라. 팀별 과제수행 계획

I&D 프로그램 운영 결과

현재 I&D 3팀은 교내, 교외에서 전문가와의 만남을 통해 아이디어의 문제점 보완, 시장성 및 창업아이템으로서의 적합성 등을 점검하는 과정에 있으며 12월에는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여 발표하게 된다. 우수 산출물은 I&D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특허출원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본교에서는 학생들의 창업교육을 위해 전문가 특강, 창업캠프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년도 모의창업대회에 나왔던 우수작품(제목: 변기 물튀는 현상과 세균구름의 최소화를 위한 에어호스)이 제3회 청소년기술창업올림피아드 대회에서 대상(교육부장관상)을 받았고 이를 연구논문으로 작성하여 전국과학전람회에서 특상을 받기도 하였다. 현재 이 작품은 특허출원한 상태이다.

동아일보 특파원 칼럼(2016.10.31.)에는 코넬대학과 MIT대학에서의 창업교육 성공이 다양한 강의나 실전 프로그램, 경진대회 같은 창업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팀회의, 실습, 동문 네트워킹 등의 하드웨어가 구비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제품화하여 창업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하는 I&D 프로그램이 이제 시작 초기이지만 목적에 맞게 내실있게 운영된다면 몇 년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된다.

김규상 교감선생님은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를 거쳐 2015년부터 한성과학고등학교 교감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에서 발간하는 <서울과학교육>의 편집위원장을 맡아 과학교육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