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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위기! 생태전환교육(2020~2024)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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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육 의무화, 생태전환 학교로의 준비

현세대와 미래세대와의 행복한 공존


우리는‘수단과 개발의 문명’을 합리적이고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며 교육하고 살아왔다. 이제 기존의 삶의 양식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생태계의 상호의존성’을 배우고 생태적 가치를 깨닫는 ‘생태문명’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지금처럼 도구적 합리주의만을 기반으로 하면 학교에서도 교육에서도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2020년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시행될 생태전환교육은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사회생태시스템과 복잡성을 교육의 범위로 포함해야 한다.



생태문명과 생태전환교육

환경을 구하고, 지구를 살려요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의 시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생태 전환교육 중장기(2020~2024) 발전 계획’이 발표되었다. 이 계획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생태문명 전환기의 기후 위 기에 살고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의 혁신적 요구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9 서울 전환도시 국제 콘퍼런스’에서 ‘생태문명 전환도시 서울’ 공동선언문에 서명하였다. 국내외 석학과 오피니언 리더, 세계도시 지속가능성 담당자들이 모이는 이 행사를 통해 경제 성장 위주의 산업문명에서 경제적 가치보다 환경과의 조화와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추구하는 서울의 교육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생태전환교육은 생태문명으로의 사회적 전환을 위한 교육을말한다‘. 생태문명’과 ‘전환’이라는 두가지 말에는 모두 현시대가 가지고 있는 여러 모순적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2019년 호주국립기후복원센터 보고서에서는 2050년 전 세계 대부분의 주요 도시가 생존이 불가능한 환경으로 변할 것이며, 기 후 체계가 임계점에 도달하여 지구적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세계 과학자 1만여 명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기후 위기 비상선언을 하였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서울에서도 이상기후, 미세먼지, 환경보건 문제, 에너지 고갈 등의 다양한 환경문제로 매우 심각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청소년들의 환경 학습권 및 채식 선택권 보장 등의 청소년 기후행동 요청은 생태문명으로의 전환과 생태 전환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1960~70년대에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 생활환경오염 문제가 사회화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환경관리교육을 하였다. 1980~90년대 즈음에는 멸종위기종과 자연 생태 파괴의 문제를 인식하면서 생태와의 공존과 체험교육이 환경교육의 쟁점이 되었다. 현재는 지구적 환경재난의 시대로 기후 변화의 위기를 헤쳐가고 하나뿐인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 주요한 해법으로 다가오고 있다. 앤드류 슈왈츠 교수는 생태문명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이제 생태적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 단어는 살아있는 세계가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지의 사실과 더불어 어떻게, 그리고 왜 이런 자연생태계를 보존해야 하는지의 가치를 모두 담고 있다. 우리의 존재자체가 생태계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이 경우 사실과 가치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인간은 하나의 종으로서 생태계 없이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생태계는 매우 중요하고 가치가 크다. 따라서 생태계와 관련된 사실은 우리가 지구에서 살아가는데 필수적이다.’


생태전환교육?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 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인간의 생각과 행동 양식의 총 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을 말한다.






생태학(ecology)이란?
생명체들이 자신의 집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뜻하며, 이는 그리스어 오이코스(oikos, 우리가 사는 세계)란 어원을 가진‘보편적 (ecumenical)’이라는 말과 관련이 있다.


지구의 생태계는 부분의 합보다 큰 창발성 자체이다. 지구라는 복잡하고 통합적인 전체에서 개별적인 유기체를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 높은 수준의 상호 의존성 때문에 환원주의적인 설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 종의 번성은 다른 종들의 번식률과 영양 수요에 달려있으며, 식물과 동물간의 균 형은 양쪽이 생존하는데 필수적이다. 따라서 사회적으로도, 또 사회의 발전을 결정하는 교육에서도 생태적 건전성(Ecolo gical Soundness Index)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생태적 건전성이란?
지속가능사회가 이루어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 생물다양 성, 생태계 서비스, 행정 및 관리 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따라서 과학교육 및 사회·경제교육의 한 영역으로 시행되던 생태환경교육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통합적 생태환경-생명교육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또한 교과연계 생태환경교육, 동물·생명교육, 마을결합형 교육, 태양광 발전기, 학교 협동 조합, 사회적 경제 교재 발간 등 현재 시행 중인 다양한 노력들 을 종합하고 보완하여 미래세대를 위한 생태전환 종합교육으로 재정립하게 되었다.




생태전환교육 로드맵

손수건에서 태양광까지! 삶의 전환 실천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생태전환교육을 비전으로 손수건에서 태양광까지! 삶의 전환을 실천하는 생태 시민 육성을 목표로 생태전환교육 로드맵이 완성되었다.



생태시민이란?
전 지구적 기후위기 상황에 대한 민감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생태환 경의 문제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을 말한다.


생태전환교육 로드맵은 개인과 사회에서 소비되는 자원의 생산량과 폐기량을 최소화하면서도, 자기실현의 수준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생태문명을 지향하고 교과 중심의 분절적 접근을 극복하며, 생태계와 사회체계, 자연과 인간, 기술과 가 치를 묶는 통합적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환경 생태적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서는 우리 학생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전환적 실천을 활성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학교 안팎을 연결하는 학습, 학교와 지역을 가로 지르는 생태순환경제, 학교급식체 계 개선을 통한 채식선택권 보장과 생명윤리의식 함양, 혁신 교육지구 등과 연계한 마을결합형 교육 등 생태전환 교육 실현을 위한 학교 안팎의 상호학습과 협력적 시스템이 구축되어 야 한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생태문명을 지향하는 학교 교육과정 전환, 생태시민 육성을 위한 교육환경 구축, 생태전 환 교육을 위한 추진체계 및 협력기반 구축과 같은 3가지의 중점 과제가 제시되었다. 이를 통해 생태문명 전환기 시대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활양식으로 전환 확산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통합적이 고 협력적인 생태전환교육을 통하여 미래의 생태시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 1960~70년대에는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 생활환경오염 문제가 사회화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환경관리교육을 하였다. 1980~90년대 즈음에는 멸종위기종과 자연 생태 파괴의 문 제를 인식하면서 생태와의 공존과 체험교육이 환경교육의 쟁 점이 되었다. 현재는 지구적 환경재난의 시대로 기후변화의 위기를 헤쳐가고 하나뿐인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이 주요한 해법으로 다가오고 있다.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학교의 준비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알고 전환 실천


2020년은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방안이 시행되는 첫해 이다.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알고 전환을 실천하는 생태시민 육성을 목표로 각급 학교에서도 다양한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4가지의 준비사항을 거쳐 생태전환교육의 발전기로 나아 가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생태소양을 높이는 학교 교육과정 전환’이다.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다양한 학사일정, 교육계획, 수업 준비가 생태소양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즉 생태전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과정내 반드시 생태전환 교육 시간을 연간 7시간 이상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 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책임 있는 환경적 실천’을 이끌 수 있는 생태소양 신장을 위해 의무적으로 매년 7시간씩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며 생태시민으로서 성장할 수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많은 시도에서 환경도시를 선언하면서 지역의 생태적 변화 를 이끌 밑거름으로 ‘학교 교육과정의 생태화’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둘째는 ‘생태시민 육성을 위한 학교환경 구축’이다. 생태전 환교육을 위해서는 학교 환경 개선이 지속가능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매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따라서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학생 주도의 에너지절감, 자원순환교육을 활성화하여 지속 가능한 학교로 만들어가며 햇빛발전소, 에코쿨루프, 빗물시설, 녹색커튼 등의 설치와 같은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생태교육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즉 학교급식의 생태전환 활성화도 함께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는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이다. 아무리 생태전환교육에 적합한 좋은 시설을 가지고 있고, 교육과정상에 환경교육이 의무화되더라도 이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상호작용할 교사가 없다면 생태전환교육의 시행은 좌초될 수 있다. 양질의 생태전환교육을 위해서 교사들의 생태감수성을 함양하고 실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연수와 자발적인 연구 모임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따라서 직무연수 및 자격연수 등에서 생태전환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2시간 이상의 의무편성을 하거나, 생태전환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원단 등이 꾸려져서 생태전환교육 교원 인프라를 구축하여 현장 교사들이 다양한 교육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도록 계획 되어 있다. 즉 교육의 주체로서 교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는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 강화’이다. 생태전환교육은 ‘일상성’의 특징이 있다. 학생들이 사는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맥락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생태 전환 교육을 확대하고 서울의 생태전환교육 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하여 이러한 움직임을 지원할 계획이다. 따라서 학교는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이러한 노력들을 실천해야 한다. 또한 자치구-학교-지역과 같은 시민사회 연계는 곧 학교를 기반으로 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시기의 거버넌스에서 학교의 중요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는 ‘수단과 개발의 문명’을 합리적이고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며 교육하고 살아왔다. 이제 기존의 삶의 양식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생태계의 상호의존성’을 배우고 생태적 가치를 깨닫는 ‘생태문명’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 지금처럼 도구적 합리주의만을 기반으로 하면 학교에서도 교육에서도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2020년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시행될 생태전환교육은 현 세대와 미래 세대의 행복한 공존을 위해 사회 생태 시스템과 복잡성을 교육의 범위로 포함해야 한다.



이성희 선생님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환경교육 박사학위를 받았 으며, 현재 강서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국가환경교육포 털사이트 초등방 책임교사(2013~2015)를 역임했으며, 2019 과학 교육 중장기발전계획 공동연구원과 2019 STEAM 교사연구회 책 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과학교육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에 공헌한 기여로 2019 올해의 과학교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