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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과학수업 노하우 즐거운 과학수업을 위한 효과적 진행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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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실험 준비로

모두가 참여하는 수업으로 거듭나길


학생들에게 과학실 수업은 흥미진진한 모험과 같다. 과학실에 도착하기 전의 기대감만큼 과학실을 나올 때의 만족감이 크다면 더할 나위 없는 즐거운 수업일 것이다. 과학을 처음 배우고 과학실을 처음으로 가는 초등학교 3학년의 기대감은 표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제 겨우 저학년의 이름표를 뗀 3학년을 데리고 과학실을 가는 선생님의 발걸음도 더불어 경쾌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교사와 학생 모두가 즐거운 과학 수업을 위한 과정을 살펴보자.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해요!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급 문화 만들기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교사의 지도에 불응하는 학생이 한 두 명 정도 있다면 과학(실) 수업은 어렵다. 평소에도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은데 각종 실험 기구를 다루는 과학 수업은 정말 고통일 수밖에 없다. 학급 구성원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3월 한 달 동안은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요구된다.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학생이 교사를 신뢰하는 학급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모든 수업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보겠다.


교과서 분석

학기별, 단원별로 교과서를 분석하고 본격적인 수업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수업에 활용할 자료가 너무 많아 선택의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 교사의 판단이 중요하다. 핵심 성취기준은 무엇인지, 단원에서 꼭 해야 할 실험은 무엇인지, 교과서 실험 중 개선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등을 고려해야한다. 너무 많은 PPT자료와 동영상은 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교사와 학생 또는 학생들 사이의 의사소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분량만 활용하도록 한다.


사전 실험
교사는 이미 수업의 전 과정에 대한 답을 알고 있지만 학생은 백지 상태로 수업에 들어오게 된다. 사전 실험은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 설계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3~6학년 과학 교과서에 제시된 대부분의 과학 실험은 10분 이내에 마무리가 된다. 교사의 사전 실험도 10분 이내에 마무리되는 간단한 활동이지만 이것을 소홀히 할 경우에는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수업의 흐름이 섬세하고 원활하지 못하고, 학생의 적극적인 사고와 활동을 자극하는 발문이 힘들어진다. 특히 실험의 결과를 알고 있는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오히려 훼방꾼으로 바뀌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과학실에 왔어요! 


전지도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지도와 더불어 효과적인 조별 실험을 위한 방법을 안내한다. 역할분담, 의사소통, 협동, 배려의 중요성 등을 안내한다.


실험 활동
실험 수업을 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일부 학생이 실험을 주도하고 나머지 학생은 방관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3~4학년의 경우 과학 교과서 내의 실험은 아주 짧은 시간에 마무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4인 1조로 진행되는 실험이라면 모든 학생에게 기회를 준다. 모든 학생이 실험을 수행하다 보면 수줍음이 많거나 능력이 다소 부족한 학생도 친구들의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소외되거나 좌절감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성취감을 느끼고 다음 과학 시간을 기다리게 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게 된다.


결과 발표
실험을 잘 마무리했다면 실험 결과를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다. 혹시 한 모둠에서 엉뚱한 결과값을 제시하더라도 교사가 실망스런 표정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학생들의 사고를 자극하는 발문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그 모둠에게 실험 수행 과정의 충실함, 모둠원들 사이의 협동, 의사소통의 원활함 등에 대해 칭찬하고 격려를 보낸다면 수업 분위기는 한층 좋아질 것이다.


상호 평가
모둠원 모두가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의사소통 활동에 적극 참여했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실험의 정답만 알고 과정을 소홀히 하는 학생이 없도록 지도한다. 나아가 실험 후 느낀 점을 발표하면서 실험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고 다음 수업을 기대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면 좋겠다.


 수업 후 정리해요! 


발전을 위한 수업 반성
수업 전에 교과서를 분석하고 사전 실습을 했으며 수업도 잘 진행했다. 이제 남은 것은 수업에 대한 반성이다. 형식에 얽매인 반성이라기보다는 ‘메모’라고 해도 좋겠다.


교과서(지도서) 또는 스마트폰 메모장 등에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나 더 발전시키고 싶은 점들을 정리해 두면 좋다. 예시 자료: 아래 표 참고(4-1-1 무게 재기, 6차지 모빌을 만들어 수평 잡기)


교사는 평소에 인성지도 및 생활지도는 잘 되고 있는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잘하고 있는지 늘 점검해야 한다.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급 문화 없이는 어떤 수업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글 | 이성영 교사(창동초등학교)

이성열 선생님은 서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창동초등학교에 재직 중이다. 서울특별시 과학전시관에서 실험 연수 강사와 (사)한국과학발명놀이연구회에서 영재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강사, 중부, 성북, 북부 교육지원청 강사, 북부영재교육원 강사, 수업개선 지원단 등으로 활동했으며, 『씽크빅 과학학습해설서』(공저), 『지식경제부 로봇교육』(공저) 등의 책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