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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련단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자연체험공간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 남부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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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자극하는 다양한 생태탐방

과학적 창의력 키우는 자연체험 교육의 장


정문에 들어서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작은 숲이 눈앞에 펼쳐진다. 연꽃·수세미·야생화·파파야·동백나무 등 도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열대식물과 야생화는 물론, 토끼·기니피그 등 각종 동물과 쏘가리·피라냐 등 민물어류까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 남부분관은 학생들에게는 친자연적인 학습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당근 잎사귀를 직접 보니 신기해요.” “방울토마토를 내 손으로 수확해서 먹으니까 더 맛있어요.”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하는 학생들의 표정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때로 과학교육은 교실 밖에서 이뤄질때 더 많은 과학적 사고력과 즐거움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하는 활동을 통한 생태체험교육은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뿐 아니라 과학적 탐구능력을 높인다.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 남부분관(분관장 김영미)은 생물을 보고 만지는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자연생태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선사한다.


350여 종의 식물… 최적의 자연 배움 공간



남부분관의 가장 큰 특징은 생태환경 중심의 과학교육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정문에서부터 시작해 남부분관 마당 전체에 자리한 자연관찰원에는 초등학교 과학교육과정에 맞춘 식물들이 종류별로 식재돼 있어 다양한 식물들의 특성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수련·연꽃 등이 심어져있는 수초원에서는 연못생태를 관찰할 수 있고 산야초학습원에서는 야생화 및 수목을 탐구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논작물원에서는 벼생성과정 및 물속 수생 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버섯재배실에서는 표고버섯과 다양한 종류의 이끼류를 관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뿌리채소·잎줄기채소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채소원, 보리·밀 등 밭 작물을 관찰할 수 있는 밭작물원, 허브·소나무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실내식물원, 사과·배 등 10여종의 과실수를 관찰할 수 있는 과수원, 아열대식물·식충식물 등열대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열대온실 등 350여 종의 식물들이 20여 곳의 구획에 나뉘어 심어져있다. 자연 관찰원에는 식물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버들붕어·동자개 등 민물어류 30여 종을 관찰할 수 있는 수족관과 토끼·기니피그 등 귀여운 동물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미니동물원도 조성돼있고 암석원, 숲체험장 등도 함께 들어서 있다. 자연관찰원 못지않게 학생들의 흥미를 끄는 곳은 관리동 1층에 위치한 자연사전시실이다.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박제처럼 전시된 야생동물과 해양동물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실감나는 관람이 가능하다. 시설을 담당하는 고현덕 주무관은 “자연관찰원은 공간이 넓지 않지만 잘 구현해놓은 덕분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한다”며 “아이들에게 자연과 먹거리에 대한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자연관찰교육을 지도하는 송태홍 실무사는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채소, 과실, 야생화 등 수많은 볼거리가 이곳에 다 있다”며 “자연관찰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새롭고 신기한 자연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 만지고 맛보며 다양한 식물 체험












남부분관은 과학창의력교실, 토요가족과학교실, 유아과학놀이교실, 영재교육원, 자치구청 연계 과학교육프로그램 등 과학에 대한 흥미와 함께 탐구능력 및 창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교육은 식물영역을 중심으로 한 생태환경교육이다. 초등 과학교육과정에서 다루는 식물영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과학창의력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과학창의력교실은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4~11월동안 진행된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신청한 학교에는 학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생태탐방활동과 과학탐구활동으로 진행된다. 생태탐방활동은 초등과학교과 식물 관련 단원과 연계해 진행한다. 학생들은 야외 자연관찰원에서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식물을 체험한다. 이후에는 실내에서 비누 만들기, 향초 만들기, 생태화분 만들기 등 천연재료를 활용해 만들기 체험을 하는 과학탐구 활동을 한다. 과학창의력교실을 지도하는 정진영 교사는 “남부분관에는 식생이 잘 구현된 자연관찰원이 있어 더욱 깊이 있고 효율적인 생태탐방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연관찰원의 규모가 크지 않지만 알차게 구성돼있고 교과서에서 배웠던 식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맛볼 수 있어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온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토요가족과학교실이 바로 그것이다. 초등학생 1~6학년과 그 가족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기수별 3개월 코스로 운영되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매 회 높은 참가 신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텃밭에서 식물을 직접 심어 가꾸고 수확에도 참여하며 식물 가꾸기 교육도 받는다. 남부분관은 자치구청과 연계해 지역 학생들을 위한 과학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구로구 및 금천구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소속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특화된 과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 4학년을 대상으로 생태 환경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는데 특히 생태전문강사와 함께 하는 4학년 과학 ‘식물단원’과 연계성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김영미 분관장은 “과학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마친 후 설문조사를 해보면 응답률의 95%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열심히 지도하고 학교나 다른곳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하기 때문에 만족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과학실 구현한 과학교육의 허브로


남부분관은 서울 남부 및 강서지역을 중심으로 과학교육을 지원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의 분원이다. 1985년 문을 연 남부종합교재원을 개축해 2006년 서울특별시남부교육청 과학센터로 개관했다가 2011년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에 편입돼 지금까지 유아·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교사 직무 연수 등을 실시해 오고 있다. 자연체험교육을 받으려는 유치원생부터 휴식과 힐링을 즐기려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연간 2만여 명이 방문할 만큼 큰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모두 12명. 분관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영미 분관장을 비롯해 시설과 행정을 담당하는 주무관 2명, 초등창의력교실과 중등영재교육원에서 지도 및 관리를 맡고 있는 파견교사 2명, 유아과학놀이교실과 자연관찰교육을 지도하는 실무사 2명, 체험교실을 담당하는 강사 2명 등이다.


교육 및 연수의 정기적인 실시를 통해 전문성 함양에 힘쓰고 있다. 김 분관장은 과학전시관이 과학교육에 최적화된 교육기관이라고 자부한다“. 과학전시관은 학생의 요구를 충족하는 특수한 기자재와 장비 등을 구비해 이상적인 과학실을 구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풀을 갖추고 있으며 장학사와 연구사들이 과학교육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과학전시관은 과학교육의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부분관은 과학교육 허브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VR 및 컴퓨터실 구축을 통한 IT기반 생태프로그램운영실을 확충하는 한편, 식물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도심 속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를 아름답게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생태환경 시설 개선 도색작업 및 안전시설 확충에도 힘쓸 계획이다.



 MINI INTERVIEW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 남부분관 김영미 분관장 

“도심 속 리틀 포레스트를 꿈꿉니다”

“남부분관은 생태학습원이 매우 잘 관리되고 있고 이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주변 학교에 생태자료를 공급함으로써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과학교육에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장학사 출신으로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 교육연구사 및 남부분관장을 맡고 있는 김영미 분관장은 남부분관이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로 직원들의 열정과 협력을 꼽는다. 김 분관장은 “적은 인원임에도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작은 일 하나에도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잘 이뤄진 덕분에 모든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 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 다”고 평가했다.
직원들이 직책과 직위를 떠나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때 문제해결 및 변화하는 시대에 빨리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김 분관장은 협력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직원들과 SNS로 늘 소통하며 아침마다 티타임을 갖는다. “한 번 와서 체험하고 가는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과학의 이론과 원리를 실제 체험하고 확인하는 깊이 있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과학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김 분관 장은 “앞으로 남부분관이 매력적이고 낭만이 있고 또 오고 싶다는 느낌을 주는 생태학습공간이자 질적으로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장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