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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과학우수학교 기본에 충실한 과학교육 서울양진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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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창의융합과학교육!

시대 변화 선도하는 과학 프로그램 실천


서울양진초등학교가 ‘2019 양진 융합과학체험 한마당’을 개최했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이해 학생들이 과학의 원리를 직접 경험하며 이를 적용한 색다른 과학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처럼 서울양진초등학교에서는 책 속의 과학을 넘어 직접 알아가는 과학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54개 학급이 모두 참여


이른 오전부터 서울양진초등학교(교장 류덕엽) 각 교실이 유쾌한 설렘으로 들썩거렸다. 이날은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양진 융합과학체험 한마당’이 열리는 날이다. 서울시 과학우수학교답게 프로그램의 면면도 알차고 화려하다. 학교 출입문을 들어서자 운동장에서 4학년 학생들이 텀블윙 글라이더를 날리는 모습이 보였다. 텀블윙 글라이더는 서울양진초등학교에서 STEAMMAKER 창작활동의 하나로 시도한 것으로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비행의 원리를 알아가며 직접 텀블윙을 제작하고 날리는 경험을 한다.


4학년 교실에서는 ‘진동태엽클레이만들기’, ‘ 회전색팽이만들기’ 등의 활동이 한창이다. 클레이 작품을 직접 구상하고 진동태엽과 연결하는 등 창의력 넘치는 작품들이 속출했다. 한편으로 손수 만든 색팽이를 돌리며 색의 혼합과 빛의 혼합에 관해 알아갔다. 이 같은 활동은 특정 학년에게만 개방된 것이 아니다. 이날 하루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융합과학체험에 참여한다. 서울양진초등학교는 융합과학체험 한마당을 준비하면서 학년별 활동 세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웠고, 이에 따라 각 학급에서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활동 단계에 따라 체험을 진행한다.


학년별 활동 단계 구분해 프로그램 진행, 원리 설명 포함한 체험 중심 활동으로 호응


1학년 교실에서는 ‘빛을 받으면 변해라! 얍’이라는 주제로 STEAMMAKER 창작활동을 한창하고 있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들이 주도적으로 융합과학체험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교사들이 학생들 에게 <빛에 따라 변해요>라는 영상을 보여주며 흥미를 유발한다. 이어 아이들은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구슬의 원리를 듣고, 구슬을 이용해 자신 만의 팔찌를 만든다. 이렇게 만든 팔찌를 차고 햇빛에 비춰보며 구슬의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다른 교실에서는 ‘빙글빙글 색팽이로 배우는 착시의 세계’라는 활동이 한창이었다. 생활 속의 착시 현장의 실제 사례를 경험하며, 착시 현상의 원리를 알아가는 것. 교사의 설명을 들은 학생들은 색팽이를 직접 만들고 완성한 창작물을 가지고 놀면서 착시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보고 느낀다. 더불어 이러한 활동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2학년은 ‘내 별자리를 목에 걸자!’,‘ 비눗방울 만들기’,‘ 자석의 성질을 이용한 카레이서’ 등 세 가지 활동을 중심으로 융합과학체험을 하고 있었다. <황도 12궁 별자리 친구들> 영상을 보며 동기를 얻은 아이들은 자신의 생일 별 자리를 알아보며 이를 활용한 목걸이를 만드는 등 자연스럽게 별자리를 익혀간다. 더불어 비눗방울을 직접 만들고, 자석의 성질을 이용한 자동차 경주 등 다채로운 체험으로 과학의 원리를 익혔다.


3학년은 ‘넘어지지 않는 곰돌이’라는 주제로 무게중심 곰돌이를 만들었다. <냥이와 오뚜 기> 영상을 보면서 흥미가 생긴 학생들은 창작물을 가지고 자석의 원리와 무게중심의 원리를 차근차근 알아갔다. 5학년 교실에서는 ‘야광 손가락 모형만들기’ 와 ‘시원한 아이스팩 만들기’ 활동이 이어지고 있었다. 고학년인 만큼 좀 더 심화한 내용으로 진행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을 익히는 한편, 온도와 열, 용해와 용액 등 온도 변화와 열의 이동 관계까지도 알아갔다. 6학년은 ‘별자리 전등 만들기’, ‘ 내 눈앞에 가상현실’, ‘ 이중고리비행기’ 등의 활동에 참여했다.


별자리 전등을 통해 지구와 달의 운동을 익힌 학생들은 이후 가상현실 체험 앱 등을 통해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주어진 재료로 이중고리 비행기를 만들어 해당 창작물의 원리를 탐구하고 운동장에서 직접 날려보기도 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차윤건 학생은 “뉴스에서 들었던 기구들을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것이 신기했다”며 소감을 전했고, 박소은 학생은 “과학에 더욱 쉽게 접근하는 힘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단순 체험을 넘어 과학적 원리를 익히는 시간


창의력 계발과 탐구심 신장에 도움 서울양진초등학교가‘2019 양진 융합과학 체험 한마당’을 시작한 것은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서다. 단순한 체험 위주 활동이 아닌 과학적 원리를 탐구하고 적용해보는 활동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평소 교실에서 체험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과학을 탐구하는 즐거움은 과학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게 할 수 있다. ‘과학’이라는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이 같은 활동은 학생들의 창의력을 계발하고 탐구심을 신장시켜 학습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서울양진초등학교는 서울 성동·광진 지역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학급을 운영하는 초등학교로 알려졌다. 저출산으로 학교 현장에서도 전 사회적으로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이곳 만큼은 예외다. 전체 학급 수는 모두 54개. 학생 수가 많은 데다 지역 특성상 학구열도 남다르다. 그래서 ‘양진 학생들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주제로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지금은 과학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시대, 이른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세대를 위한 과학교육이 특히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양진초등학교는 과학교육에 많은 관심을 두고 이를 양진학교 교육과정에 반영했다.


교과 수업에 융합인재교육(STEAM)과 메이커 교육을 반영했으며, 태블릿과 노트북, 디지털교과서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교육을 병행 중이다. 교수 방법론에서도 학생 중심의 문제해결과 프로젝트형 수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과학교육활동과 과학 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서울 양진초등학교는 2012년부터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과학영재학급을 비롯해 교내 과학체험행사를 다수 운영해왔다. 2018년에는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수학영재교육원과 창의융합형 과학실 모델학교 운영을 시작했으며, 2019년에는 창의융합(STEAM)선도학교, 메이커교육 기자재 지원사업, 소프트웨어(SW) 교육선도학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기존 과학실을 과학실험 및 STEAM 탐구활동이 가능한 곳으로 만든 창의융합형 과학실을 구축했다. 서울양진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한 발 앞선 연구와 고민을 계속 진행하며 다양한 활용 사례를 만들어 다른 학교에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MINI INTERVIEW 서울양진초등학교 류덕엽 교장선생님 

"과학교육은 미래 사회를 책임지는 열쇠"

류덕엽 교장은 ‘4년제 교대 1회생’으로 1985년부터 교사직에 입문했다. 이후 21년간 교사생활을 했으며 이후 장학사로서 교육전문직을 수행했다. 당시 장학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학교 현장을 방문하고 지원하면서 교육력이 탄탄한 학교의 경쟁력을 직접 살필 수 있었다. 류 교장은 2007년 공보실 최초 여성 장학사로 2년 6개월가량 근무하면서 한국 교육과 세계 교육을 아우르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교감으로 근무하던 시절, 공교육의 신뢰성을 고민하면서 부모교육에 관심을 두고 평생교육으로 2014년 8월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릉초등학교 교장을 거쳐 지난해 9월 1일부로 서울양지초등학교에 부임한 류 교장은 이곳에 오면서 ‘양진 르네상스’를 선언했다.
“지금은 학교가 보육기관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아직 학부모의 인식은 ‘아이들이 대학만 가면 된다’는 데 머물러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하는데 우리나라는 왜 아직도 과학, 의학 분야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않을까요? 일본은 지난해 21번째 수상자가 나왔는데 말이죠. 그런 기사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전할 훈화를 쓰곤 합니다.”
이를 보며 류 교장은 기초 과학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교과서에 갇힌 지식을 전하는 데 머물러 있지 않도록, 교사 재교육에도 정성을 기울인다. 뛰어난 교사들이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류 교장의 역할이다. 서울양진초등학교가 과학교육에서 두각을 보이게 된 것도 류 교장과 같은 관리자의 든든한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과학은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보호할 수 있게 해주고, 상상력을 키워 새 지평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수단입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과학과에서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뛰어난 교사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