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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관련단체 한남초등학교 중부발명교육센터 메이커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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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직접 해보는 목공 체험

목공 원리 익혀 창의력으로 연결하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하는 서울형 메이커교육의 하나로 중부 희망메이커 운동이 시작되었다. 메이커 교육은 다양한 기기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게 돕는 교육프로그램이다. 한남초등학교 중부발명교육센터 메이커 스페이스는 CNC 목공기계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창의적인 만들기 활동을 할 수 있는 중부 지역의 거점 교육장소다.

한남초등학교 중부발명교육센터 메이커 스페이스에 들어서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초등학교 안에 설치된 교육장소라고 믿기에는 다소 놀라울 만큼 다양한 기기와 도구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더욱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목재를 직접 만져 보고 가공해보는 기회가 거의 없다. 큰가구는 물론이고 작은 장난감이나 소품도 당연하게 기성품을 사서 사용한다. 하지만 목공은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활동이다. 한남초등학교 중부발명교육센터 메이커스페이스는 한남초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서울시 관내에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재학생이라면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목공용 수공구는 물론 기계장비와 전동공구까지 완벽 구비


한남초등학교 메이커 스페이스 거점 센터에는 기초작업부터 완성작업까지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기기와 도구가 구비되어 있다. 3D 프린터와 레이저커팅기 등 최신 발명교육 기자재 3종 3개를 갖추고 있으며, 각종 정보화 및 시청각 기자재, 지원설비품도 빠짐없이 구비했다. 마스터 컷이나 대패, 톱, 조각도, 장도리, 망치, 끌, 핸드드릴, 클램프, 죔 쇠 등의 목공용 수공구류를 52종 312개 갖추고 있다. 강철자와 플라스틱자, 곱자, 직각자, 줄자, 버니어캘리퍼스, 마이크로미터 등 측정용 수공구류도 12종 215개가 있으며, 슬라이 딩테이블쏘, 자동대패, 수압대패, 밴드쏘, 샌딩머신, 집진기, 루터테이블, 드릴링, 띠톱기계, 회전톱, 스카시톱, 충전드라이버, 원형톱, 전기루터, 오비탈샌더, 타카, 컴프레셔, 그라 인더, 고속절단기, 물로켓발사대 등 기계장비와 전동공구류도 41개 120종 도입했다.


그밖에도 전기전자 수공구류와 전기측정기, 기계공작용 수공구류, 목공용 수공구류 등도 완벽하게 갖추었다. 한남초등학교 발명교육센터 담당 교원으로 센터장을 맡고 있는 신민규 교사는 메이커스 페이스안에 설치된 여러 기기를 직접 시연하며, 목공의 원리와 함께 어떠한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지 차근차근 설명했다. 화려한 기자재를 갖추고 있지만, 모든 기기를 학생들이 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몇몇 위험 요소가 높은 작업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사용을 자제하거나, 지도 교사들이 대신한다. 신민규 교사는 “안전하게 작업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사전에 철저하게 교육하니 오히려 아이들이 주의해서 기기를 사용한다”고 전한다.


목재를 이용한 생활 속 발명… 안전교육도 철저하게 병행


현재 메이커스페이스에서 밟을 수 있는 교육 내용은 발명교육센터 교육과정 커리큘럼에 적 절하게 녹아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심화과정과 특허과정에서 ‘목재를 이용한 생활 속 발명’을 도입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작품을 제작해본다. 심화과정에서는 스크롤쏘라 부르는 전동실톱 을 활용하며, 특허과정에서는 조립을 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 우드를 이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가진다. 실제 완성작은 학생들이 직접 집으로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중등과정에서는 기초과정부터 목재를 이용한 생활 속 발명을 할 수 있다. 기초과정에서는 목재와 전구를 활용해 조명을 만들고, 심화과정에서는 목재와 스크롤쏘를 이용해본다.


한편으로 ‘메이커 괴짜 캠프’라고 부르는 메이커 리더 과정도 운영한다. 7주 과정으로 운영되는 메이커리더 과정은 목재의 특성과 공구의 바른 사용 방법부터 제품의 용도와 아름다움을 고려한 디자인, 목재를 이용한 작품 제작 등을 수행한다. 학생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다양한 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만큼 안전교육도 더욱 철저하게 병행한다. 마지막에는 서울 학생 메이커 괴짜 축제 부스에서 자신이 만든 작품을 사람들에게 설명 하고 공유하는 시간도 가진다. 한남초등학교 메이커 스페이스 거점 센터는 지난해 목공중심형 메이커 교육자료를 직접 편찬했으며, 올해도 동영상 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한남초등학교 학생들만이 아니라 서울시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이 별도 신청을 통해 방문할 수 있는 만큼 연간 교육 일정 도 별도로 구성되어 있다. 앞으로는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신청자를 받을 계획이다.


 MINI INTERVIEW 한남초등학교 중부메이커 거점센터 신민규 센터장 

초등과학교육을 전공한 7년차 교사 신민규 센터장이 한남초등학교 발명교육 센터를 담당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 부터 2년 전의 일이다. 목공 활동에 관심이 많던 전임자를 이어 한남 초등학교 메이커 스페이스를 ‘목공 중심형’ 공간에 적합하게 조성했다.
“서울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목공 교육에 대한 흥미가 높지는 않습니다. 교사들 중에서도 목공에 관심 있는 분이 많지는 않고요. 보통 ‘목공을 하기에 서울은 인프라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서울은 모든 물자가 모이는 곳이라 오히려 다양한 도구와 재료를 더욱 손쉽게 구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한남초등학교 발명교육센터 메이커 스페이스는 성인이 이용하는 목공센터 못지않게 다양하고 완벽한 기기와 도구를 갖추고 있다. 교탁이 있는 자리를 제외한 삼면이 여러 기기와 도구로 둘러싸여 있을 정도다. 한남초등학교 발명교육센터 메이커 스페이스는 궁극적으로 ‘서울시 목공교육을 선도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목공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교사들을 양성해야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목공에 관심있는 교사들이 실제 목공 교육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방법론을 한참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