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INSIDE

생생 과학수업 노하우 자연과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생태놀이로 진행하는 과학 수업

페이지 정보

본문

자연과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
즐겁게 놀면서 공부한다


아이들은 노는 것을 좋아한다. 놀이를 하면 더욱 행복하고 활기찬 과학시간이 된다. ‘생태놀이’는 자연 환경 속에서 체험 놀이를 통해 자연에 친숙해지고, 자연 속 생태계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환경의식을 심어주고 친환경인 인간으로의 지향을 찾을 수 있는 자연 속에서의 놀이는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를 말한다. 생태놀이는 경쟁보다는 따뜻한 협력놀이이며, 이야기가 있는 놀이이다.


“ ♬ 햇볕은 쨍쨍 ~ 모래알은 반짝 모래알로 떡해 놓고, 조약돌로 소반지어 언니 누나 모셔다가 맛있게도 냠냠 ♬”


아이들의 노래가 들리시나요? 어릴적 친구들과 놀던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작은 돌로 화덕을 만들어 그 위에 큰 조개껍데기를 올려 솥을 삼아 하얀 모래로 쌀밥을 지었지요. 작은 조개껍데기에 수수깡을 꽂은 숟가락으로 풀로 만든 반찬에 빨간 흙으로 고춧가루를 뿌려서 엄마도 되고, 언니도 되고, 아빠도 되었습니다. 토끼풀로 목걸이도 만들고 시계도 만들었지요. 작은 보랏빛 제비 꽃은 예쁜 반지로 변신하였지요. 강가나 바닷가에서 주운 맨질맨질한 작은 돌들을 마당 한쪽에 잘 모아두고 공기놀이도 엄청 많이 했지요. 우리들은 학교에 있는 시간만 빼고 하루 종일 밖에서 놀았습니다.


놀기만 했을까요? 자연에서 있는 것들은 우리들의 간식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어디를 가도 그곳에서 자라는 동식물에 대해 늘 가깝게 느끼고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도 저절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은 자연이 제외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스팔트, 콘크리트, 보도 블록, 건물 등이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잘 살펴보면 아이들은 여전히 자연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교재원에서 발견은 곤충 한 마리에 흥분하며, 가끔 교실로 들어온 꿈쟁이 잠자리나 벌에게도 환호성을 지르곤 하지요.


아이들은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놀이를 하면 더욱 행복하고 활기찬 과학시간이 됩니다. ‘생태놀이’는 자연 환경 속에서 체험 놀이를 통해 자연에 친숙해지고, 자연 속 생태계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며, 환경 의식을 심어주고 친환경인 인간으로의 지향을 찾을 수 있는 자연 속에서의 놀이는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를 말합니다. 생태놀이는 경쟁보다는 따뜻한 협력놀이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놀이입니다.


5학년 아이들과 과학 수업을 하면서 즐겁게 활동했던 생태 놀이 2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5학년 2학기 [2. 생물과 환경] 단원은 생태놀이 하기에 참 좋습니다.



 생태 놀이 ① 솔방울 던져 넣기
 •놀이하기 좋은 때 : 단원 시작할 때 운동장에 나가서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요소와 비생물 요소에 대해 학습한 후 잠깐 짬을 내서 놀이를 진행합니다.
 •준비물 : 솔방울(학생준비물), 선을 그릴 수 있는 막대기(교사준비물)
 •놀이방법

 1. 학생들은 솔방울을 준비합니다. 솔방울 수는 상황에 따라 조절합니다.
 2. 교사는 3m 정도 앞에 주변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주워 지름이 50cm정도로 원을 그립니다.
 3. 팀을 나눠서 솔방울을 던집니다.
 - 원을 땅에 그리면 솔방울이 원에 맞고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생겨서 아이들이 화를 내기도 하고 소란스러워지기도 합니다. 모래 위에 그리면 그런 변수를 줄일 수 있답니다. 원의 크기와 거리는 아이들 상태에 따라 조정하면 됩니다. 
 - 점수는 원에 들어가면 100점, 선에 걸치면 50점 밖으로 나가면 0점 정도 줍니다.
 - 만약 솔방울이 없으면 다른 나무 열매도 됩니다. 작은 돌멩이도 좋습니다. 열매에 따라 원의 크기와 거리를 조정해서 던질 수 있어요. 단풍나무
열매가 있다면 학생이 나무가 되고 팔이 나뭇가지가 되어 원안에 단풍나무 열매를 떨어뜨리는 놀이로 변형해서 진행합니다.
 


 
 
 
 생태 놀이 ② 도토리야 굴러라. 
 •놀이하기 좋은 때 :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 먹이 사슬과 먹이그물에 대한 학습을 마치고 실시
 •준비물 : “도토리야 굴러라.” 놀이 보자기(150㎝×140㎝)
 •놀이방법
 1. 놀이보자기를 교실 가운데에 펼쳐 놓습니다. 그림을 보며 도토리가 어떤 먹이 관계에 있는지 이야기를 합니다. 
 2. 팀 나누기 : 본 수업에서는 학생수가 25명이어서 생산자, 소비자, 분해자 등 3팀으로 나누고 심판은 놀이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 1명으로 정했습니다. 보자기는 8명~12명까지도 잡는 것이 가능합니다. 생산자 팀이 먼저 보자기를 잡고 일어섭니다. 놀이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3. 심판은 도토리 3개 중 1개를 출발선에 놓고 진행합니다. 도토리가 소비자에 닿으면 심판은 소비자에 닿은 부분 옆 빈 공간에 도토리를 놓아서 다시 놀이를 진행시킵니다. 심판은 도토리가 도착점에 도착하여 3초 정도 머무르면 점수를 불러줍니다. 점수 얻는 방법은 아이들과 직접 정해서 진행 할 수도 있습니다.
 4. 심판은 나머지 도토리도 하나씩 출발하여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고 총점을 알려줍니다.
 5. 나머지 팀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합니다.
 •교사 이야기 참고 자료
 교사 : 도토리를 본 적이 있나요? 학생들 : 산에서 봤어요. (본 경험을 발표한다.) 
 교사 : 도토리를 먹어 본 적이 있나요? 학생들 : 도토리묵을 먹었어요. (급식에 간혹 나온다.) 교사 : 우리 생활에 도토리가 가깝게 있었네요. 그렇다면 우리 도토리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도토리는 열매가 다 여물기도 전에 도토리거위벌레가 알을 낳고 초록 잎과 어린열매가 달려있는 부분을 똑 잘라서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이제 여러분은 여름철 다 익기 전에 바닥에 떨어진 참나무 잎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다람쥐, 청설모, 여치, 곰, 멧돼지, 사람도 먹지요. 이 어려움을 이기고 도토리는 한 그루의 참나무가 될 수 있을까요?

 출발점에 있는 도토리가 소비자들을 피해서 도착점에 3초간 머무르면 점수를 얻습니다.

 점수는 도토리 하나에 100점, 소비자에 닿으면 감점 10점입니다. 도토리가 보자기 밖으로 떨어지면 점수를 얻지 못합니다.

 •생태놀이는 운동장에서 진행하면 더 즐겁기는 한데 수업 진행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놀이보자기에는 출발점, 거위벌레, 다람쥐, 청설모, 사람, 어치, 곰, 멧돼지, 도착점이 그려져 있습니다. 여러 학생이 놀이보자기 둘레를 잡은 후 그림을 피해 도토리를 굴려 무사히 도착점으로 가도록 하는 놀이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도토리가 다시 참나무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토리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놀이가 끝나면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쪽지에 쓰고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참나무에 신세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도토리의 번식 전략 및 발아확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기를 합니다. 나를 둘러싼 생태계를 생각하게 하고 도토리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도 생기게 합니다. 그리고 즐겁습니다.


유미영 선생님은 현재 서울신서초등학교 수석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강서 양천 제1발명센터 전담교사 및 지도강사, 서울특별시교육청 컨설팅장학지원단원 등을 통해 과학, 발명관련교사연수 및 학부모연수 강의를 다수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과학교과교육연구회, 초중등발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