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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과학수업 노하우 중학교 과학수업 : 전시장 수업모형 적용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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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배우고, 가르치는 즐거운 수업

더불어 함께 성장하기


전시장 수업모형이란 협동학습의 일환으로 공동의 학습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학생들이 함께 학습하고 관람자 역할과 전시물을 설명하는 설명자 역할을 번갈아가면서 수행하는 동안 학습이 일어나는 프로젝트 수업 형태중의 하나이다. 학생중심의 종합적인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수업방법으로 실제 수업에서 융합적인 내용을 주제어로 선정하여 프로젝트 수업을 적용할 수 있다.


 ‘오늘은 아이들과 어떤 수업을 해볼까?’, ‘45분 동안 아이들과 함께하는 수업에서 진정한 배움은 어떻게 해야 일어날까?’ 이런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다양한 과학 관련 연수를 찾아 듣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선생님들과 교원학습공동체 활동 등을 하며 꾸준히 생각을 나누고 공부를 하였다. 한동안은 교단에 서서 학생들이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나온다는 협박성 멘트를 무기로 억지로 많은 지식들을 채워주기 위한 설명식 강의에 애썼다. 하지만 학생 스스로 ‘아!’하는 깨달음의 탄성이 나올 수 있도록 교수학습 활동을 재구성하는데에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고 조금씩 성과를 보이는데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이에 스스로 배우고, 가르치며 획득한 지식을 융합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수업을 재구성한 전시장 수업모형 적용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전시장 수업모형이란?

 전시장 수업모형이란 협동학습의 일환으 로 공동의 학습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학생들이 함께 학습하고 관람자 역할과 전시물을 설명하는 설명자 역할을 번갈아가면서 수행하는 동안 학습이 일어나는 프로젝트 수업 형태중의 하나이다. 학생중심의 종합적인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수업방법으로 실제 수업에서 융합적인 내용을 주제로 선정하여 프로젝트 수업을 적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소주제를 정하고 모둠별 주제에 대해 탐구하여 전시장을 기획하고 꾸민다. 그리고 학생들은 모두 부스 운영자겸 관람자가 된다. 이 수업의 하이라이트는 한 단원 전체가 학생 들에 의해 마무리 되고, 마지막 단계에서 창 의적 아이디어가 포함된 산출물이 제작되 는 것이다.

 전시장 수업모형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단원은 학습내용 요소들의 수준이 비슷한 것들로 구성된 단원이 좋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힘 단원은 중력, 탄성력, 부력, 마찰력을 모둠별로 나누어 탐구하기에 그 수준이 비슷하여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다음은 「일과 에너지 전환」단원과 「여러 가지 힘」 단원을 적용한 사례이다.


     




 1차시 

모둠별 주제 선정 및 교과서 분석

1차시에는 모둠별 주제를 선정한 후 교과 서 내용을 분석하게 한다. 이때 교사는 모둠 원들이 전시장 발표자료를 제작할 때 반드시 수행해야 할 과제 및 활동자료를 쪽지 형태로 제시한다.



 2,3차시 

모둠별 주제 탐구 활동, 발표 자료 제작 및 발표 시나리오 작성

학생들은 각 주제에 대해 스스로 개념을 획득하고, 탐구활동을 진행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 자료를 제작하고, 발표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이때 교사는 교실을 순회하면서 개념 이해에 어려움을 갖는 모둠에 조언을 해주거나, 모둠별 역할 분담이 잘 되지 않는 모둠을 찾아 도와준다. 교사는 팀 프로젝트 초기에 모둠의 문제를 발견하고 적극 개입하여 도와줘야 프로젝트를 끝까지 잘 유지할 수 있다.





 4~7차시 

A팀(2명) 발표, B팀(2명) 부스체험, B팀 발표, A팀 부스체험

 4인으로 구성된 모둠은 2명씩 A팀과 B팀 으로 나뉘어 한팀이 전시장(부스)을 운영하는 동안 다른 한팀은 전시장을 돌면서 다른 친구들로부터 배움의 시간을 갖고 체험이 끝나면 진행자로부터 확인 스티커를 받는다. 이때 교사는 팀별 발표시간을 정확하게 안내하고, 시간에 맞춰 학생들이 정해진 동선에 따라 부스를 이동하여 학생들 이동에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안내한다. 학생들이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교사가 촬영하고 그 장면을 실시간 교실 TV로 송출시키면 학생들은 신기해하기도 하고, 느낌상 더 열심히 수업을 운영하는 것도 같다.



 8차시 

내용정리 및 문제풀이

전시장 체험을 모두 마친 학생들에게서 학습 누락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사가 제작한 활동지를 배부한다. 이때 학생들은 활동지를 모둠별로 협력하여 함께 해결한다. 또한 학생들이 제작했던 포스터를 주제 순서대로 칠판 앞에 모두 붙여 놓아 활동지를 해결할 때 필요하면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학생들은 새로운 단원에 대한 학습이 지속적으로 자신들에 의해서 그리고 자신들이 만든 결과물로 이루어 진다는 것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되며, 자신들이 만든 발표자료를 매차시 소중히 다루게 된다.


 9차시 

퀴즈대항전

 그동안 학습한 내용에 대해 모둠별 퀴즈 대항전을 실시한다. 이미 전 차시에 모둠별 퀴즈대항전에 대한 안내가 나가고, 학생들 은 모둠원들과 서로의 학습내용에 대해 철 저히 확인하게 된다. 게임 형식이 주는 긴장 감과 모둠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쉬 는시간에도 열심히 가르치고 배우는 모습 을 교사는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다. 퀴즈 진행 방식은 모둠원에게 번호를 부여하여 모둠 내에서 지정된 모둠원 한명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예를 들어 화면에 해당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먼저 지정하 는 것이다. 아래 그림의 [퀴즈] Q1 문제에는 3이 적혀 있으므로, 각 모둠의 3번 친구들만 문제를 풀 수 있다. 각 모둠의 3번 학생은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한 후 화면에 나오 는 대로 모둠판을 이동한다.


문제풀이 게임을 진행할 때 너무 어려운 문제의 경우 해당 학생이 부담을 갖고 풀지 못하게 되어 같은 모둠원의 원망을 듣게 되면 오히려 학습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럴때는 보너스 문제로 특정학생을 지정하지 않고 다같이 의논해서 풀 수 있는 협력문제, 또는 모둠에서 자신있는 학생이 대표해서 풀 수 있는 대표문제 등을 퀴즈 대 항전 중간 중간에 넣어주면 학생들이 좋아 할 뿐만 아니라 그 무엇보다 동기부여가 되 어 서로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퀴즈대항전 퀴즈예시 일과 에너지 전환 원리 적용한 산출물 제작



 10~12차시 

산출물 제작하기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을 통해서 얻은 지 식을 적용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그 동안 학습한 학습요소를 적용한 구조물(도구의 원리와 에너지 전환을 적용한 롤러코스터)을 제작하거나, 타이포셔너리 또는 인포그래픽으로 학습요소 표현하기 등으로 수업을 구성한다. 또한 완성된 작품의 과학적 원리를 직접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에 학생들은 서로 어떤 원리가 어떻게 적용 되었는지 비교해 가며 다른 모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감탄하기도 하고, 과학적 오류를 찾아내며 서로 열띤 토론의 장을 열기도 한다.




 13차시 

마무리 활동(마인드맵과 평가하기)


프로젝트의 마무리로 마인드맵, 우리반 최고의 선생님, 전시장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 등을 적어보게 하여 수업 전반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다. 또한 학생들에게 같은 수의 스티커를 배부한 후 가장 열심히 부스를 운영한 팀에게 칭찬 스티커를 붙여주는 동료 평가를 진행하며 팀프로젝트 전시장 운영 수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학생에 대한 신뢰가 곧 수업의 질을 결정짓는다. 과연 아이들이 이걸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역할을 주고, 해결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면 학생들은 스스로 배우고 가르치며 무한히 성장해 나간다. 더불어 교사도 성장하게 된다.




조지선 선생님은 도곡중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재직하며, 과학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서울과학교육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였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운영 및 영재 교육 강사로 활동을 하였다.‘ Corner cube를 활용한 광학실험장치’로 서울시 교육자료전에 출품하여 1등급을 수상하였으며, 에듀넷- 티클리어, e학습터, 디지털교과서 실감형콘텐츠, 영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는데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