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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과학수업 노하우 원격수업에 대처하는 과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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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직접 알려주는 지구와 달의 운동

과학 영상으로 호기심을 이끌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원격수업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직접 실험하고 관찰하며 경험해야 그 원리를 알 수 있는 과학 수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어떤 과목보다도 수업에 대한 고민이 컸던 과목중에 하나가 바로 과학이었다.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방법은 많은 선생님들이 선택한 유튜브(Youtube)였다. 하지만 단순히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며 교사의 설명을 곁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이해하기 쉽도록 영상을 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상을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실제로 어떤 내용을 찍을지 정한다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



6학년 과학 2단원 지구와 달의 운동은 학생들이 천체의 실제 움직임을 직접 보는 것이 아니라 천체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천체의 실제 움직임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단원이다. 스텔라리움(Stel larium)이나 여러 천체 관측 동영상을 통해 이해시킬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학생들이 직접 지구나 태양 또는 달의 입장이 되어 자전과 공전을 해보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그런 의도에서 만든 영상이 첫 번째 지구 의 자전과 태양의 위치이다. 먼저 영화 장면 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료 선생님들이 태양과 달의 역할을 하면서 어떻게 운동하는지 보여주었다. 지구와 태양이 우주에서 도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크로마키를 사용하여 뒤에 우주 배경을 넣어 재미있게 연출하였다. 그리고 아이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직접 손에 포스트잇을 붙여 지구가 어떻게 자전하는지 알려주었는데 나중에 영상을 보고 본인이 직접 손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돌아보도록 하였다.





     


원격수업으로 인해 수업 준비가 전과 많이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영상제작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녹여낸다면 학생들이 좀 더 즐겁게 수업을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벌써 다음 과학 영상은 어떤 방법으로 제작할지에 대해 동료 선생님들과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있다.
무엇보다 빠른 시일 내에 오프라인 등교가 이루어져 텅 비어 있는 과학실을 아이들의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빛과 웃음소리로 채우고 싶다.




 집에서 직접 돌아본다면 지구와 태양의 운동을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영상은 학생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달의 모양과 달의 위치 변화에 대한 영상이다. 마찬가지로 영화의 장면을 통해 달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어 호기심을 유발하고 이번에는 크로마키가 아니라 달의 모양 변화를 스톱모션애니메이션(Stopmo tion animation)으로 제작하여 흥미를 갖도록 하였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Stop motion animation)은 연속된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이를 이어 붙여 사진을 동작으로 재생해주는 기법이다. 스마트폰 앱으로도 촬영이 가능하며 이 영상에 사용된 애니메이션 역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다. 이 차시를 교실에서 수업하게 되면 보름달일때 햇빛이 지구에 가려 달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달의 모양과 달의 위치 변화에 대한 영상

    



 원격수업에서는 이런 구체적인 질문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이런 내용을 넣 어 영상을 제작하였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학생들이 오개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오개념을 없애기 위해 달이 기울어져서 지구를 돈다는 내용까지 넣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하였다. 또한 각각의 달이 어느 방향에서 보이는지에 대한 이유를 스톱모션애니메이션으로 쉽게 설명하여 교과서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였다. 어려운 내용을 오래 보게 된다면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영상 중간에 달의 모양별 이름을 쉽게 외우는 방법도 넣어 학생들이 재미와 흥미를 가 지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수업 준비가 전과 많이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영상제작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녹여낸다면 학생들이 좀 더 즐겁게 수업을 받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벌써 다음 과학 영상은 어떤 방법으로 제작할지에 대해 동료 선생님들과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있다. 무엇보다 빠른 시일 내에 오프라인 등교가 이루어져 텅 비어 있는 과학실을 아이들의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빛과 웃음소리로 채우고 싶다.




김경원 선생님은 현재 경복초등학교 과학정보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혁 신미래학교 지원단(초등), ADE(Apple Distinguished Educator), 디지털교 과서 교사연구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