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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과학우수학교 미래과학교육을 선도하는 휘경여자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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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과학교육으로 꿈과 열정이 꽃피는 아름다운 교육공간


하늘과 흙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학교, 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휘경여중(교장 유응욱)을 이르는 말이다. 배봉산 자락 아래 위치한 휘경여중은 교정 곳곳에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늘 푸르고 밝은 표정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들과 교육에의 열정을 꽃피우는 교사들이 있다. 자연 친화적인 아름다운 환경을 배경으로 열정 가득한 배움과 가르침이 어우러진 창의적인 교육공간, 휘경여중을 찾았다.



다양한 STEAM 체험으로 창의인재역량 쑥쑥

 휘경여자중학교 본관 1층 복도에 들어서면 별자리 왕실 액자부터 리스, 민화가 그려진 도자기컵, 테라리엄, 목공 연필꽂이 등 수백점의 작품들이 종류별로전시돼 있다. 지난 6월4일 열린 STEAM 체험의 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연 것이다. 한달 동안 이어지는 전시를 통해 학생들은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내년 활동을 미리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인문·예술 (Arts), 수학(Mathematics)의 머리 글자를 합해 만든 용어로, 과학기술 분야인 STEM에 인문·예술(Arts)을 추가해 만들어 졌다. 휘경여중은 학생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 기반 융합적 사고력과 과학기술 기반 문제해결력을 키워주기 위해 2013년부터 STEAM 체험행사를 해오고 있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학년은 교내, 2·3학년은 외부 체험 장소를 활용한다. 1학년의 경우 외부 강사와 프로그램을 섭외해 한 학급당 15명 정도의 인원으로 진행하며 2학년은 미술관, 박물관, 현대 건축 탐방 및 고궁 답사 등을 하고 3학년은 다양한 과학관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와 올해는 전 학년 모두 온라인과 교내 장소를 활용해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어떤 프로그램을 체험할지 학생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참여도와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17년부터는 서울형혁신교육지구 마을결합형 교육활동과 결합한 마을 체험터 발굴 연계 체험활동을 추가로 진행하며 체험의 폭을 한층 넓혔다.

 또한 기후 위기 관련 생태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2·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이후에 미니 자유학기제 프로그램과 생태환경동아리 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활 및 환경 문제 등 과학 관련 주제들에 관해 탐색하고 발표하는 학술탐구발표대회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과학공모전, 미디어 크리에이터, 3D프린터, 로봇과학, VR활용 교육 등 체험과 실습 중심의 다채로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성아 학습정보부장교사는 과학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많은 것을 체험하고 호기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관심을 가지면 스스로 학습합니다. 호기심과 흥미 를 느끼면서 과학에 빠져드는 것이죠. 아이들이 스스로 과학책을 펼쳐보면서 모르는 개념을 찾고 물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입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미래형 과학실

실험과 관찰 등을 통한 탐구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학생들에게 단편적인 지식 전달이 아닌 ‘과학적 사고’를 형성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학습, 실험, 제작이 모두 가능한 복합 공간인 창의융합형 과학실이다. 2018년 창의융합형 과학실로 리모델링 하기 전까지 과학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거리가 먼 냄새나고 어두침침한 오래된 공간이었다. 게다가 화재 발생으로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는 까닭에 학생들의 기피 장소 일순위였다. 하지만 리모델링 공사를 거치면서 낡은 공간은 실험과 이론수업이 가능하고 전자칠판과 스튜디오를 구축한 첨단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실험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도 최소화해 2019년과학실 안전 모델 학교로도 지정됐다. 과학실의 혁신적인 변모는 곧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참여하는 학생주도형 수업으로 이어졌다.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면서 수업의 질과 학생들의 학습 수준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휘경여중은 과학수업 혁신에 대한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으로 오히려 수업의 전문성이 향상됐다. 학생참여형 수업과 서술형 평가 방식을 도입한 덕분이었다. 휘경여중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수업을 적절히 활용해 학습간격을 줄여나갔다. 하지만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핵심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업방식과 함께 학생 평가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게 과학교사들의 일치된 생각이었다. 이에 전 학년 과학수업 시간을 주당 4시간으로 늘리면서 이론 주입이 아닌 ‘이해하는 과학학습’에 초점을 두고 2020년부터 지필고사를 100% 서술형 평가로 진행했다. 우려와 달리 학생들은 달라진 수업에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큰 만족도를 나타냈고 평가 결과 역시 전체 평균 70점을 넘는 좋은 결실을 거뒀다. 각종 탐구대회에도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조성아 학습정보부장교사는 “아이들이 개념과 공식을 외워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수업시간에 자신의 개념이 맞는지 다른 친구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교사가 지도하는 방법을 따라하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아이들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과학 수업에 관해 얘기하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양질의 교육환경에 기반을 둔 디지털학습 활동

 휘경여중의 혁신적인 수업방식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대면 수업이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대체됐을 때 빛을 발했다. 그동안 우수한 디지털학습 인프라를 바탕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학습을 꾸준히 해온 덕분이었다. 2018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로 선정된 휘경여중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디지털리터러시(Digital Literacy) 학습을 꾸준히 해왔다. 온라인 E-학습터를 사용한 학급방을 만들어 과제물을 제출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활동 수업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을 키운 것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최적의 미래형 학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무선망을 구축하고 낡은 영상 장치를 교환했다. 모든 교실에 무선 AP를 설치하고 교실 영상장치를 교체한 덕분에 더욱 속도감 있는 수업이 가능해졌다. 디지털리터러시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기기도 마련했다. 조성아 학습정보부장교사는 “학생들은 디지털기기를 사용한 학습을 통해 스마트기기와 친숙해지며 미래 교육환경을 한발 앞서 경험했다”고  전했다. 휘경여중은 구성원 모두가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 온 힘과 정열을 쏟고 싶은 학교를 지향한다. 학교 무선망 재정비, Media Education Center, 과학실 스튜디오 구축 등 꾸준한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여온 휘경여중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업에 더욱 정진하며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시설 구축은 물론 교육 환경 조성에 계속해서 노력 할 계획이다.




 MINI INTERVIEW 휘경여자중학교 유응욱 교장선생님 

밝은 모습으로 꿈을 향해 꾸준히 노력하는 학생 되길

“과학교육이란 단편적이고 일률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며 학생들에게 과학적 사고를 형성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습자는 새로운 수단을 산출해내어 과학적 개념을 이해하고 반증하거나 증명해야 하며 그 과정은 실로 중요합니다.” 유응욱 교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삶의 일원이 되기 위해 학교에서의 과학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혁신적인 미래의 일원이 되기 위해 기본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이론과 경험을 배우고 익혀야 하며 학교 교육이 그 모든 혁신과 미래의 발판이 된다는 것이다. 유응욱 교장의 과학교육에 대한 철학은 2018년 취임 후부터 곧바로 실현됐다. 창의융합형 과학실로 리모델링하고 학교 무선망을 재정비했으며 Media Education Center와 과학실 스튜디오를 구축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이러한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아 2018~2019년 디지털교과서 선도 학교 선정, 2019년 과학실 안전모델학교 지정, 2019년 과학교육우수학교 교육감상 수상 등 과학교육 선도학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과학교육의 문제는 과학이 어려운 과목이라고 인식하고 과학과 멀어지는 데서 시작한다고 지적하는 유응욱 교장은 교사와 학생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학생은 지식에 대한 탐구 학습을 기반으로 고민하고 생각하며 궁금증을 해결해 나가는 기쁨을 맛보기를 바라며 교사는 일방적인 수업이 아닌 생활에 맞닿은 관찰과 실험 및 연구 활동을 강조하는 ‘학습자가 움직이는 수업’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학교 환경 속에서 늘 푸르고 밝은 표정으로 아름답게 생활하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는 유응욱 교장은 “학교는 내일로 나아가는 원 동력이 되는 곳이어야 한다”며 “학생들의 가슴 속에 휘경여중이 꿈을 품고 실천해 나가며 꿈이라는 불씨가 조금씩 자리매김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교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