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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휴성 서울시과학전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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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교육은
유토피아적 미래의 희망입니다


밝은 유토피아적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우리 학교에서의 과학교육 때문입니다. 인간은 얼마든지 자유의지에 의해 미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과학과 삶을 별개로 존재하는 영역으로 인식하는 대신, 이를 하나로 융합하여 선용하는 것이 바로 과학교육이며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 스마트하다는 것은 첨단 기술이 융합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대부분의 제품들은 저마다 경쟁적으로 스마트함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하지 않은 것을 찾기가 오히려 어려울 정도입니다. 스마트하다는 표현은 이제 익숙함을 너머 친숙함마저 느껴집니다. 미처 체감하기도 전에 발전하는 과학 기술의 발달이 눈이 부시다 못해 시리기까지 합니다.


인류의 환상적인 삶 이끌 스마트혁명


인류의 가까운 미래 모습을 묵직하게 대변해주는 가벼운 스마트 기술은 올해 IT업계 최대 이슈로 손꼽히는 사물인터넷(IoT)입니다. 사물인터넷을 의미하는 IoT는 Internet of Things의 약자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사물인터넷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즉 지금까지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시스템을 작동시켰다면 사물인터넷 세상에서는 모든 사물이 사람의 개입이나 지시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고 협력하며 네트워킹, 정보처리, 센싱을 하는 사물 공간 연결망을 뜻합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 혹은 사람과 사물 간의 연결이 아닌 사물과 사물 간의 연결인 셈입니다.


산업혁명과 정보화혁명을 잇는 또 하나의 혁명으로 흔히 사물인터넷 기반 초연결혁명을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사물인터넷이 산업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면 우리 삶에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까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TV, 냉장고, 운동화, 옷, 약병 등 거의 모든 생활필수품들이 우리 인간들과 대화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뿐인가요. 학교 현장에서는 교실 벽이 말을 걸어 올 것이며 창문이 미소 지을 것이고 칠판은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줄 것입니다. 인류는 더 없이 생소하면서도 환상적인 삶을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스마트한 미래’에 대한 우려와 걱정


환상적인 삶의 이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사이버 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세상은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과연 우리는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철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IT관련분야가 발전한 나라와 선진국일수록 산업인터넷과 경제시스템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성되어 있어 사이버 테러나 공격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기반 경제체제는 편리함과 사이버 테러의 위험이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분야들은 철저히 관리되고 있지만 걱정스럽고 조심스러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물며 일반 가정이나 학교 등의 기관은 어떨까요? 인류는 더 없이 혼란스러운 삶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친 스마트혁명의 영향으로 많은 것이 공유되고 혜택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도시와 농촌, 있는 자와 없는 자, 세대 간의 차이, 권력과 부의 편중 등의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생각한다면 조지 오웰과 올더스 헉슬리가 그들의 소설에서 유토피아의 환상으로 초래될 미래 사회의 비극을 예견한 것처럼 우리의 스마트한 미래가 장밋빛으로만 다가오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밝은 미래 위해 과학교육에 주목해야


그래도 밝은 유토피아적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학교에서의 과학교육 때문입니다. 인간은 얼마든지 자유의지에 의해 미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과학과 삶을 별개로 존재하는 영역으로 인식하는 대신 이를 하나로 융합하여 선용하는 것이 바로 과학교육이며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꿈과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과학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첫째, 바른 인성에 바탕을 둔 과학교육
둘째, 깊은 배려에 담겨진 스마트교육
셋째, 넓은 포용에 감싸인 융합교육


즉 바람직한 성품과 성숙한 인성에 기반을 둔 지적이고 창의적인 과학 역량 함양, 배려하고 존중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첨단 교육, 다양한 지식이 경계 없이 어우러져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과학교육을 의미합니다.
그 첨단의 안내자 역할을 과학교육 전문지 ‘서울과학교육’이 하고자 합니다. 서울과학교육을 통해 과학교육과 세상이 행복한 소통을 하길 바라며, 더 나아가 학교 안팎의 과학교육을 스마트하고 아름답게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서울과학교육에 많은 관심과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