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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서울특별시교육청과학전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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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학생과학체험관 건립,
이제는 너무나 절실합니다


우리에게는 오래된 소망, 해묵은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서울학생과학체험관(예전에는 탐구전시동이라고 했음)의 건립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 학력과 미래 인성을 키우는 과학교육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자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학교육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학교육으로, 그리고 지식과 창의성 증진 과학교육에서 소통과 협업 능력을 기르는 과학교육으로 전환하는 데 그 중심에 서울학생과학체험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과학전시관은 1989년에 서울과학교육원으로 개원하였습니다. 개원하였던 장소는 현재 남산에 있는 교육연구정보원 건물이었습니다. 그곳에서 2004년까지 15년 동안 서울 과학교육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하였습니다. 1999년에 서울특별시교육과학연구원으로 기구가 통합되었다가 2004년에 기구가 다시 분리되면서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으로 개관하였습니다. 개관한 장소는 현재의 낙성대입니다.


낙성대에서 새롭게 개관한 지도 벌써 12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기관의 명칭도 바뀌고 장소도 바뀌었지만 서울 과학교육의 중심이라는 역할은 변하지 않고 지속되었습니다. 과학 분야의 학생 교육, 교원 연수, 자료 개발·보급, 과학문화 확산이라는 기능은 그대로 유지·발전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해묵은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서울학생과학체험관(예전에는 탐구전시동이라고 했음)의 건립입니다. 1995년에 과학전시관 설립 기본 계획이 수립되었고 1995년에 설계를 완료하고 1998년에 착공하였는데 건축 공사 중에 그만 IMF 외환위기를 맞아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열악한 예산 사정을 딛고 우여곡절 끝에 현 건물(연구실험동)만 완공되었고 학생과학체험관은 끝내 건립하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남산에 있던 시설 중 탐구학습관은 낙성대로 이전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그대로 그 자리에 남아서 남산 분관으로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건립 계획을 수정하여 다시 시도하였으나 아직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학생과학체험관이 건립되면 세계적인 발견이 이루어진 과학자의 실험실을 재현하여 학생들이 그 발견을 똑같이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등 학생이 직접 작동하여 체험하는 시설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학생이 과학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의 진로를 탐색하는 자유학기제 체험 시설로 훌륭하게 역할을 할 것입니다. 서울학생과학체험관이 건립되면 그때는 기관의 명칭과 조직도 새롭게 정비하여 명실상부 서울 과학교육의 중심으로 기능을 다 할 것입니다.


또한 과학전시관 종합발전계획(2017~2021)에서도 명시했듯이 미래 학력과 미래 인성을 키우는 과학교육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고자 합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학교육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학교육으로, 그리고 지식과 창의성 증진 과학교육에서 소통과 협업 능력을 기르는 과학교육으로 전환하는 데 그 중심에 서울학생과학체험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과학전시관은 서울학생과학체험관을 건립하여 운영하는 순간부터 온전히 기능을 다하고 한 단계 도약·발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와 염원을 담아 우리 과학전시관을 중심으로 서울 과학교육의 역사를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오늘을 반성하며 내일을 기약하고자 합니다. 서울 과학교육계의 원로, 교육전문직원,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들의 기억과 의지를 모으고 모아서 과학전시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정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