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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과학우수학교 과학 영재 교육의 전당 한성과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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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의 포근한 품속에서
품격과 인성 갖춘  과학 인재의 꿈이 자란다


과학고등학교는 과학영재를 조기 발굴하고 잠재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과학고등학교다. 전국적으로 26개교가 있고 서울에는 3개교가 설립돼있다. 1992년 개교한 한성과학고등학교(교장 김선주)는 24년의 오랜 역사 동안 각종 대회와 입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며 일찌감치 명문고로 자리 잡았다. 내일의 한국을 이끌어 갈 글로벌 리더를 육성한다는 비전아래 품성을 갖춘 창의적 과학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는 한성과학고를 찾았다.


이른 아침, 학생들의 발길이 향한 곳은 교실이 아닌 각 교과 실험실이다. 개인별 또는 2~3명씩 팀을 이뤄 스턴트 달걀 대회, 창의적 구조물 만들기, 한곽 식물 이름표 만들기, 우주 기지 만들기, 투석기 만들기, 과학시화전, 미션 플레이봇 등 다양한 융합과학 활동에 참여한다. 과학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및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 5월 중 하루 동안 실시되는 과학 축제 ‘한성융합과학의 날’에는 이처럼 한성과학고의 전교생이 참여해 놀이하듯 과학을 즐긴다.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팀별 활동으로 협동심을 기른다.


창의 교육 통해 지성·감성·인성 두루 갖춘 인재로


한성과학고는 품격과 인성을 갖춘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해 ‘한성융합과학의 날’ 외에도 다양한 융합 과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첫째 탐구력 및 창의력 신장 프로그램이다. 1, 2학년 대상의 ‘과제연구’는 학기마다 1~2명이 한 팀을 이뤄 주제를 정한 뒤 탐구를 진행해 논문을 제출하고 발표하는 학생 주도의 연구 활동이다. ‘R&E(Research&Education)’는 학생 4명이 한 팀을 이뤄 대학 및 연구소 등과 연계해 교수, 연구원, 교사 등과 함께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본격 연구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수리NIE대회, 실험탐구대회 등 학생들의 잠재적인 소질 및 탐구 능력을 계발, 증진하고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수학·과학 행사를 비롯해 학생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하고 자문 역할의 담당교사를 두어 자유롭게 연구하고 학습하는 ‘스터디 클럽’, 2학년 전학생을 대상으로 제주도 일대를 둘러보고 다양한 과학 체험 활동을 하는 ‘소규모 테마형 교육여행’, ‘수준별 맞춤형 방과후학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둘째 바른 인성 함양 프로그램이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만의 특기와 적성을 계발한다. 1년의 동아리 활동을 마치면 12월에 다양한 학예활동을 종합적으로 발표하는 ‘한어울제’를 갖는다. 또한 1학년 각 학급별로 자유 형식과 자유 주제로 발표하는 ‘학급주관 발표회’, 중학생 및 저학년이 참여하는 ‘재능 나눔 프로그램’, 독서토론대회 등의 다양한 ‘독서 관련 행사’가 있다.


셋째 국제 마인드를 갖춘 리더십 배양 프로그램이다. 미국의 우수 대학 및 연구소 탐방, 동문 유학생 선배와의 만남 등을 통해 미래 과학자로서의 소양을 키우고 진로를 탐색하는 ‘해외이공계체험학습’을 비롯해 ‘중국 자매학교 상호 방문’, ‘과학고 연합 체육대회’, ‘영어 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끝으로 학교생활 적응 및 진로개발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성공적인 과학고 생활을 위해 ‘신입생 적응 교육’을 실시하고 한성과학고의 졸업생 인력풀을 활용해 ‘졸업생 선배와 함께 하는 진로·진학 탐색’ 시간도 갖는다. 학생들의 교양, 이공계 진로 및 전공에 대한 이해와 탐색 등을 위해 ‘외부인사 초청 특강’을 실시하고 미래 과학 기술 지도자로서 조화로운 인력과 품성을 갖추기 위해 ‘교양 문화 체험 활동’도 경험한다.


꿈과 재능이 영그는 행복한 배움터


교육과정은 일반계 고등학교 자연 과정에 없는 심도 깊은 심화과목과 탐구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실험교과로 짜여 있다. 다양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적 자극을 높이기 위해 개인 연구, 대학이나 연구소 방문, 현장 학습 등 정규 교과 이외의 학습도 병행한다. 조화로운 인간 교육을 위해 정서 함양에 도움을 주는 예·체능에 중점을 두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실시하며 이공계 체험 학습 등읕 통해 과학도로서의 품성과 바른 인성도 함양한다.


양질의 과학 교육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려면 무엇보다 최적의 교육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성과학고는 최고의 현대식 교육시설을 갖춘 캠퍼스를 자랑하며 명품학교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모든 재학생들은 대규모로 증축된 기숙사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공부로 몸과 마음이 지칠 때면 농구대, 배드민턴 코트, 골프연습장 등이 갖춰진 체육관에서 심신을 단련한다. 다양한 첨단 기자재들이 구비된 실험실과 연구실에서는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실험을 자율적으로 하고 R&E실과 자율학습실을 오가며 연구 및 자기주도학습에 매진한다.
최신 설비로 무장한 캠퍼스를 둘러싼 것은 수려한 풍광이다. 안산의 포근한 치맛자락에 자리한 학교 뒤로는 산책하기 좋은 안산 자락길이 끝없이 이어져있고 고개를 돌리면 겸재 정선이 화폭에 자주 담았다는 인왕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공부에 매진할 수밖에 없는 최적의 조건이다.


최고의 면학분위기 속에서 교원들은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사 대다수가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교과 전문성을 활용해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하거나 교육연수원 등에서 강의를 하고 다양한 연구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지난해부터 교직원들은 십시일반으로 참여해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한성가족 꿈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600여만 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해 학생들의 교육에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탄탄한 교육 시스템 통한 미래 주역 육성


24년 동안 한성과학고를 거쳐 간 동문은 3,100여 명에 이른다. 1992년 제1기 신입생 180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매년 140여 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입시에서 평균 경쟁률 약 4:1을 기록하며 서울 소재 과학고 가운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규상 교감은 “방과후 학교 등의 공교육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고 학습 자료들이 풍부하게 공유돼 있으며 학생들 사이에 공부에 대한 교류가 매우 원활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이 잘 구축돼 있다는 것이 높은 경쟁률의 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성과학고에는 매년 20여 개의 크고 작은 시상식이 열린다. ‘과제연구 우수논문상’을 통해 각 과목 과제연구에서 탐구계획서 작성, 탐구 활동, 탐구 발표 등이 우수한 학생에게 시상하며 ‘학생탐구 발표대회’에서는 개인 및 팀의 연구 활동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는 능력이 우수한 학생에게 시상한다. 과학과 다른 분야를 접목한 시상식도 있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생애와 업적을 내용으로 하여 에세이를 우수하게 작성한 학생에게 시상하는 ‘과학노벨 에세이 대회’와 과학자의 윤리를 주제로 한 포스터를 그려서 우수한 학생에게 시상하는 ‘연구윤리포스터대회’가 대표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은 ‘서울학생 탐구 발표대회’를 비롯해 ‘서울시 과학전람회’, ‘서울시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 ‘서울학생탐구발표대회’ 등 각종 외부 대회에 출전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좋은 결실로 이어져 한성과학고는 2009년 학교평가 우수학교로 선정된데 이어 2013년에는 서울시교육청 영재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졸업생 대부분은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GIST 등의 이공계열에 진학해 학계, 법조계, 의료계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학교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성과학고인들이 학교의 교육목표에 걸맞은 ‘품격과 인성을 갖춘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과학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MINI INTERVIEW 한성과학고등학교 김선주 교장선생님 

“품성 갖춘 과학 인재 양성에 다각도로 노력할 것”

“맹자의 진심편(盡心篇)에 나오는 ‘군자삼락(君子三樂)’ 중 하나가 ‘득천하영재이교육(得天下英才而敎育)’인데 개인적으로 과학영재를 만나 교육시키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 과분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교육지원청 과학교육 지원 분야가 예전에 비해 약화돼 일선 학교의 과학교육 활동이 예전만큼 활발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2014년 한성과학고 제8대 교장으로 취임한 김선주 교장은 부임 이후 줄곧 단순히 일류 대학에 많이 보내는 성과 위주의 교육이 아닌 품격과 인성을 갖추고 국가와 사회와 부모를 위할 줄 아는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외적인 품격과 내적인 인성을 갖춘 품성 있는 사람으로 교육하는 것이 기본이며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우수한 과학 인재로 육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바탕이 갖춰지지 않은 성과 위주의 과학교육은 자칫 모래 위에 집을 쌓아 올리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게 김 교장의 생각이다.
그는 한성과학고의 학생들이 품격과 인성을 갖추고 언제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과학 인재가 되기를 당부했다. 김 교장은 “남의 의견을 존중할 줄 아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자신의 명예를 존중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진정한 ‘한곽인(한성과학고등학교 학생)’이 되길 바란다”며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말도 있듯이 좋은 대학이나 직위 등 미래 때문에 현재의 낭만과 청춘을 포기하지 말고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순간이므로 부딪히는 모든 일을 피하지 말고 즐기며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뿐 아니라 학창시절인 현재에도 적용 가능하다“ 며 ”교육청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는 과학고 학생의 신분에 걸맞은 생각과 말, 행동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성과학고의 많은 학생들은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과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김 교장은 임기 동안 ‘품성을 갖춘 창의적 과학 인재를 육성’을 목표로 한 교육을 통해 내일의 한국을 이끌어갈 과학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