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LIFE
  • [SCIENCE LIFE Vol.31]
유튜버와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통한 과학 이야기
    “어떻게 지평좌표계로 고정을 하셨죠?” 최근 지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이 말은 ‘안될과학’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과학 전문 유튜버 궤도가 귀신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유명해진 말이다. 질량이 없어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는 귀신이 평균 29.76km/s 속도로 공전하는 지구에서 지박령 행세를 하는 모순을 풍자한 것이다. 그는 귀신을 만나면 당황하지 말고 꼭 이렇게 물어보라고 조언한다. 소위 이과식 농담이라 치부할 만하지만, 과학적으로 틀린 주장은 아니므로 나 역시 웃으면서 절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준 지인은 해당 채널을 통해 과학에 흥미가 생겼다며, 나에게도 그런 유튜버가 되어보지 않겠냐며 진지하게 권하기까지 했다. 그동안 과학교육을 전공하고 오래도록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활용해 보라는 것이었다. 유튜버라고? 사실 나 역시 이따금씩 내 취미와 추억을 영상으로 기록해 온 나름 유튜버(?)이긴 하다. 하지만 성공적인 유튜버, 특히 과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버라면 특별한 능력과 노력이 필요하므로 나는 자격미달이라고 딱 잘라 말해줬다.
  • [SCIENCE LIFE Vol.31]
에너지 혁명의 꿈, 인공태양
    태양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별이다. 우리가 별이라고 부르는 천체는 ‘항성’으로 언제나 빛을 내는 천체라는 뜻이다. 항성은 언제나 빛나는 존재이니 당연히 스스로 빛을 낸다. 빛은 에너지의 결과일 텐데, 태양은 어떻게 빛을 내고 있을까? 바로 핵융합이다. 태양은 거대한 수소 덩어리이다. 수소의 원자핵이 충돌하여 헬륨 원자핵으로 바뀌는 핵융합 반응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질량이 줄어드는데 줄어든 질량이 바로 태양의 빛과 열이라는 에너지이다.
  • [SCIENCE LIFE Vol.31]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과학문화재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과학유물을 떠올려 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경주 첨성대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 그리고 세계 최초의 우량계 측우기,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 등 ‘세계 최고·최초’라는 수식어가 가장 먼저 강조된다. 인류 역사에서 최초로 무엇인가를 시도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초라는 수식어 못지않게 ‘과학유물’에서 강조되는 요소가 ‘얼마나 과학적인가’라는 설명이다. 당연히 과학유물이기 때문에 ‘과학적’ 요소가 그 가치의 중심에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 판단의 기준이 되는 ‘과학적’이라는 개념이 현대의 ‘과학 패러다임’ 안에서 정의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 [SCIENCE LIFE Vol.30]
첨단산업의 비타민, 희유금속 이야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국내 자원안보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요즘이다. 국제 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40년까지 리튬 수요는 40배, 흑연·코발트·니켈은 20~25배, 희토류는 7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자원 빈국으로, 국가 에너지 수요의 93%와 광물 수요의 95%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주요 희유금속인 희토류 금속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 등에 활용되는 6대 핵심 광물(니켈, 아연, 구리, 우라늄, 유연탄, 철)의 자급률 또한 낮다. 탄소중립 정책 등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의 핵심적 광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광물 순한자원화기술 개발에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자원개발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 융자, 세제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 [SCIENCE LIFE Vol.30]
미세플라스틱 독성 제거 기술과 세계 식수 정화 문제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용어는 영국 플리머스대학교(University of Plymouth)의 해양 생태학자인 리처드 톰슨(Richard Thompson) 그룹이 영국 해변에서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한 후 2004년에 직경 5mm 보다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라고 정의했다. 그 이후 과학자들은 의해 더 세부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을 정의하기도 하는데 1∼1000nm 크기는 나노미세플라스틱 또는 초미세플라스틱이라고 부르며, 미세플라스틱은 만들어지는 방법에 따라서 1차 미세플라스틱과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처음부터 작게 만들어진 작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화장품이나 치약, 세재 그리고 산업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나노입자 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고 있는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세포나 조직에 들어갈 만큼 충분히 작고 화학적 독성이 있어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고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 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 [SCIENCE LIFE Vol.30]
영화보다 무서운 ‘바이러스’의 세계
    영화 <레지던트 이블>시리즈는 <바이오 하자드>라는 컴퓨터 게임을 원작으로 한 B급 좀비 호러물이다. <레지던트 이블1>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이 계속 제작되고 있다. 이젠 팬들이 스토리를 만든 외전이 등장할 만큼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좀비 액션물이 바로 <리제던트 이블>이다. 주인공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는 거대기업 엄버렐러사의 생물무기 연구소 ‘하이브’의 입구를 지키는 경비 대장이었다. 연구소에서 연구 중이던 T-바이러스가 유출되어 연구소 내부의 모든 사람들이 죽고 앨리스와 매트만 살아남고 하이브는 봉인된다. 하지만 엄브렐러가 연구를 위해 하이브를 다시 열자 지하에 갇혀있던 바이러스가 도시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되면서 인류는 좀비 바이러스에 대항해 생존을 위한 전쟁을 벌이게 된다.
  • [SCIENCE LIFE Vol.29]
축구 관람과 동적 공감
    카타르 월드컵이 우여곡절 끝에 올해 11월에 개최된다고 한다. 처음 더운 날씨 때문에 겨울 개최에 관한 의견이 대두되었을 때는 동계올림픽 일정 등과의 마찰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결과론 적으로 보면 오히려 다행인 측면도 있다. COVID-19 때문에 일본과 중국이 올림픽을 치루며 호된 경험을 했고, 지역 예선전들 역시 그 영향을 받은 바 있었기에 아무래도 전통적인 5-7월 개최 보다는 11월로 미뤄진 개최가 좀 더 숨 돌일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일정인 것 같다. 어쨌건 올림픽이건 월드컵이건 국제 스포츠 이벤트들에 대한 세상의 관심은 매우 뜨거운 것 같다. 한창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팬데믹, 그리고 국내의 여러 정치적인 이슈들에 의해 아직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미루어져 있지만, 겨울에 들어서면서 또다시 많은 사람들이,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뤄왔던 스포츠 사랑을 발산할 것은 충분히 예상가능하다. 펜데믹의 영향 아래서도 보여주었던 도쿄와 베이징 올림픽 때의 응원을 기억한다면 말이다.
  • [SCIENCE LIFE Vol.29]
대한민국의 달 궤도선
    사람들은 “항상” 존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잊곤 한다. 예를 들어 공기와 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쉽게 접할 수 있고 거의 모든 곳에 있기에 얼마나 중요한지 잊을 때가 있다. 천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한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것은 블랙홀을 직접 관측했다는 사실과 아인슈타인이 예측한 중력파 신호를 처음으로 측정했다는 것이었다. 또한, 천문학자들에게도 흔하지 않은 천체 현상인 초신성 폭발이 발생하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곤 한다. 반면에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천체에 대해서는 그 천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가끔 잊는다. 태양의 경우에는 지구 생명의 근원인 만큼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인 “달”을 예로 들면 그 중요성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잊고 지내곤 한다. 그러다가 뭔가 천체와 관련된 중요한 사건이 생기면 곧 대중들은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 [SCIENCE LIFE Vol.29]
이그노벨상이 전하는 유쾌한 과학
    노벨상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이다. 그런데 최근 노벨상만큼이나 주목받고 있는 상이 있다. 바로 미국 하버드대의 황당한 연구 연감의 공동 창립자이자 재현할 수 없는 결과에 관한 학술지의 편집장이었던 마크 에이브러햄스가 1991년 노벨상을 패러디한 상이다. 재현해서도 안되고, 재현할 수도 없는 연구에 주는 이 상의 이름은 이그노벨상이다. 이그노벨상은 기발하고 우스꽝스러운 연구를 한 사람이 받는 만큼 상의 이름을 "수치스러운‘, ’불명예스러운"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이그노블(ignoble)이라는 단어에 노벨(Nobel)을 합성하여 만들어졌다. 노벨상이 ‘노벨’의 이름을 따온 것처럼 이그노벨상도 ‘이그나시우스 노벨(Ignacius Nobel)’이라는 가상인물의 명칭을 따랐다고 농담삼아 이야기하기도 한다.
  • [SCIENCE LIFE Vol.28]
기후변화대응을위한혁신기술, '탄소자원화'
    전 세계가 유례없는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중국, 인도는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터키는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산불이 일어나 국토의 절반이 화재에 시달려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 이례적인 여름 수해로 46명이 목숨을 잃었고 1조 2천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1년 8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50년간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5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 인해 전 세계에서 20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총 3조6,4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기상이변의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는 것은 지구온난화입니다.
  • [SCIENCE LIFE Vol.28]
민간 우주여행 시대 개막
    2021년 10월 21일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에서 국산 발사체 누리호가 솟아올랐다. 누리호는 3단의 연소가 조기 종료되어 탑재했던 인공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지는 못했으나, 우리가 개발하고 우리나라의 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가 기능 대부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였고, 700km 고도에 도달 하였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아쉽지만 잘했다’,‘ 내년 5월의 2차 발사에서는 꼭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등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자체 발사체를 확보하게 되면서 우주 산업과 우주 과학에 대한 기대도 더욱 커지게 되었다. 한 편으로는 ‘누리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건가?’,‘ 우리나라는 언제 우주에 사람을 태워서 내보낼 수 있는 거지?’라는 질문도 받곤 한다.
  • [SCIENCE LIFE Vol.27]
과학이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 과학책방
    동네 여기저기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작은 서점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책 냄새 가득하던 익숙하고 아늑한 공간들은 어느새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으로 자취를 감추었고 동네책방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옛 것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영영 잊히게 되나 싶어 아쉽던 차, 향수를 부르고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독립서점’이라는 문화공간이 하나 둘 문을 열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소규모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각각의 독특한 콘셉트와 전문지식을 앞세워 대형서점과 차별화를 두었고 외부 건축물과 인테리어 역시 멋스러워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하고 있다. 다양한 독립서점 중에서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곳은 과학책방. 과학책 마니아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다가 어느새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들리는 핫 플레이스가 되었다.
  • [SCIENCE LIFE Vol.27]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과정 및 백신의 원리 바로 알기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1억 4천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으며, 3백만 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2021년 4월 27일, WHO 자료 기준) 각 국가와 국제 조직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여러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되고 있다. 또한 현재도 수많은 백신들이 개발 중에 있다. 현재 사람을 대상으로 90여 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및 180여개의 전임상 단계의 실험이 진행 중에 있다. 이 중 아단위단백질백신 (Protein subunit vaccine)이 30% 이상으로 현재 개발 중인 백신들에 있어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술이며, 그 외에 바이러스 벡터 백신, DNA, RNA 백신 등 다양한 플랫폼의 백신들이 개발 중에 있다.
  • [SCIENCE LIFE Vol.27]
극지연구소, 세상의 끝에서 미래를 내다보다
    극지연구소에서는 극지의 자연환경을 연구합니다. 특히 해양학, 대기과학, 지구과학, 생물학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지요. 극지연구소의 또 다른 주요 임무는 남극세종과학기지, 장보고과학기지, 북극다산과학기지, 그리고 쇄빙연구선 아라온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극지연구소는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에 월동대원을 보내 연구 시설이 한 겨울에도 동파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아라온이 남극과 북극을 오가며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합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포르투갈,칠레, 일본, 중국 과학자들이 우리나라 극지 기지와 쇄빙연구선 아라온을 활용해 연구하고 있는데, 이런 국제 공동연구와 교류사업도 극지연구소에서 지원하고 있지요.
  • [SCIENCE LIFE Vol.26]
신나고 재미있는 디지털교과서와 실감형콘텐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으로 학교 현장의 변화가 크다. 원격수업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가 활용되고, 자신의 수업에 맞춰 콘텐츠를 생산, 가공하는 선생님들도 많아지면서 교육용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원격수업 중 주로 활용되는 동영상 외 학생 활동과 상호작용을 증진할 수 있는 다른 유형의 콘텐츠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갈증을 느끼는 과학 선생님들을 위해 디지털교과서와 실감형콘텐츠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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