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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 [4차] 융합인재교육 독서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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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공지능이 문제일까?」

10대에게 들려주는 인공지능 이야기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은 2018년도「융합인재교육 독서 강연회」를 총 5차례에 걸쳐서 진행한 바 있다. 지난 서울과학교육 21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4, 5차 강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4차 독서강연회는 2018년 9월 20일(목) 오후 4시에 「왜 인공지능이 문제일까」의 저자인 조성배 교수(연세대)를 초청하여 실시되었으며, 5차 독서 강연회는 2018년 11월 8일(목) 오후 4시에 「과학자가 되는 방법」의 저자인 남궁석 교수(전 충북대)를 초청하여 실시되었다. 앞으로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은 이슈와 관심사를 주제로 적극 반영한 독서 강연회를 통해, 미래사회를 선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혁신미래교육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미래 기술을 넘어 삶의 모습을 바꿀 인공지능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오랜 내공을 가진 바둑 고수가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사람들이 받은 충격은 컸다. 그 후 1년여가 흐르면서 사회는 안정을 찾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시각과 인공지능이 과학기술과 경제, 산업 전반에서 변화를 이끌 것이란 희망 섞인 시각이 갑론을박을 계속 중이다. <왜 인공지능이 문제일까?>는 인공 지능을 둘러싼 이 같은 우려와 기대 속에서 청소년들이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공지능으로 인한 문제점이 있다면 고민해보고, 나아가 인공지능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30여 년간 인공지능 연구에 몸담아온 저자는 청소년들이 인공지능의 실체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으로, 인공지능에 지나친 기대나 과도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인공지능에 대한 공부를 통해 더 많은 가 능성으로 나아가길 권하고 있다.


일상으로 들어온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다


요즘 주차장에서는 주차 관리인 대신 기계가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요금을 정산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이 무인주차 시설에는 사실 고도의 인공지능이 숨어 있다. 움직이는 차량의 번호판을 찍어 정확하게 숫자를 인식하고 그 차량의 주차시간을 계산해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되기 전에는 어려운 일이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어떤 상품을 검색하고 나면 그 상품의 유사상품들이 인터넷 창에 늘 쫓아다니는 것도 인공지능의 솜씨다. 한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사용자가 필요한 상품을 마치 광고가 아닌 것처럼 추천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과학자 존 매카시는 어떤 인공지능 시스템이 완성되어 우리 삶에 들어오고 나면 우리는 그것을 더 이상 인공지능이라고 부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익숙해지고 나면 인공지능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수없이 많은 인공지능이 우리 삶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조성배(연세대학교 교수)

조성배 교수님은 어려서부터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의식할 수 있는지에 호기심을 가졌고, 의식을 가진 로봇을 만드는 과학자를 꿈꾸면서 30여 년간 인공지능을 공부해왔다. 인공지능과 패턴인식 분야에서 1,0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인간의 추론학습 기능을 모방한 정보 마이닝 기술에 기반을 둔 다양한 환경에서의 상황 인식과 개인화 서비스 개발에 관심이 있다. KAIST에서 신경망의 현실적인 적용방법 및 응용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일본 ATR 인간정보통신연구소 연구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방문교수, 연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 한국BI데이터마이닝학회 회장, 한국정보과학회 부회장으로 있다. 인공지능의 공학적 실체는 물론, 인공생명을 포함한 철학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구로 인간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