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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학생 윤중중학교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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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고 탐구하니 생각이 ‘톡톡’
과학의 재미에 푹 빠지다


과학은 어렵고 따분한 과목이 아닌 신나고 재미있는 학문이라고 외치는 학생들이 있다. 윤중중학교 2학년 이수민 학생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와 현상을 흥미 있게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며 과학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남다른 생각과 과감한 도전으로 과학에의 꿈과 끼를 키우는 이들은 각각 서울과학전람회와 서울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특상 | 윤중중학교 2학년 이수민 학생  


“생활 속 불편함에서 새로운 아이디어 얻었어요”


제38회 서울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윤중중학교 2학년 이수민 학생이 생활과학1 분야 특상을 차지했다. 서울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이 학생들의 창의력 개발을 위해 실시하는 대회로, 올해 대회는 생활과학1, 생활과학2, 학습용품, 과학완구, 자원재활용 등 5개 부문에서 발명품 158점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상위 입상작(특상) 25점에는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서울 대표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졌다.


미세먼지에 꾸준한 관심… 발명품으로 탄생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상을 받아 너무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잘 지도해주신 김준오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작품 만드는 것 도와주시느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납땜을 해보셨다는 아빠, 엄마께도 너무 감사드려요.”


이수민 학생이 발명한 작품은 미세먼지 환기창이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요즘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실내에서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한 후 환기를 시키려고 해도 미세먼지가 실내로 들어올까 봐 창문을 열지 못해 답답함을 느꼈어요. 살고 있는 아파트에 공조기가 있지만 창문을 여는 것만큼 환기 효과가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이수민 학생의 머릿속에 불현듯 ‘에어커튼을 창문에 달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스쳤고 이는 미세먼지 환기창으로 실현됐다. 에어커튼의 바람 발생 장치를 이중창 사이에 넣고 창문 안에 구조물들을 만든 뒤 벤투리 관과 사이클로이드 빗면을 만들어 실외의 미세먼지는 유입되지 않고 실내 미세먼지만 배출되는 창문을 만들었다.


이수민 학생은 오래전부터 미세먼지에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 초등학교 때 미세먼지를 주제로 한 탐구대회에 참가해 탐구를 하면서 미세먼지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관심도 커졌다. 이수민 학생은 “날이 갈수록 미세먼지에 대한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얼마 전 뉴스를 보다 미세먼지에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까지 검출됐다고 해서 놀랐다”며 “요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화학제품이나 인위적인 방법들이 오히려 인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아 가능하면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방법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없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우연히 찾은 발명의 끼… 동생과 공유하며 생각 키워


이수민 학생은 생활 속 경험에서 발명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가장 든든한 파트너는 쌍둥이 동생이다. 서로 발명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보면 아이디어 경쟁이 벌어지곤 한다.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들을 보면서 ‘왜 나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하고 서로 안타까워하기도 하고 ‘나도 저런 생각을 했었다’며 서로 잘난 척하기도 해요.”


동생 역시 이번 대회에 앞서 이수민 학생과 함께 교내 대회서 금상을 받았으나 안타깝게 교육청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해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이수민 학생은 “동생 아이디어도 좋았는데 혼자 참가하게 돼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며 “대회 준비하는 동안 쌍둥이 동생이 작품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수민 학생이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때는 초등학교 4학년 무렵이다. 당시 담임교사의 권유로 과학탐구토론대회를 준비하면서 과학을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매력에 빠진 것이다.


다행히 교육청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 은상을 받는 좋은 성과를 거두자 과학에 더욱 흥미가 생긴 이수민 학생은 그 때부터 과학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덕분에 대한민국창의력올림피아드 은상과 르네상스상, 교육청학생탐구발표대회 및 서울시자연과학탐구대회 동상, 교육청학생탐구토론대회 금상, 교내과학발명품경진대회 금상 등 화려한 수상 성적을 자랑한다.


의사인 아빠를 보며 어려서부터 의사를 꿈꿨다는 이수민 학생의 장래희망은 비수술적 척추 관절 전문의다. 척추나 관절의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위해 의사가 되어 척추 및 관절의 진단이나 치료를 위한 의료 장비를 개발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